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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비만 환자 늘었다… 30대男 60% 비만
10년간 국내 성인 비만율 4.7%p 증가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 동반 상승
이은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30 13:12:29
▲ 질병관리청이 30일 공개한 2024년 대비 2025년 국내 성인 비만율과 만성질환 발병률. 질병관리청
 
국내 30대 남성 10명 중 6명이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도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습관이 변하면서 비만인구와 만성질환자가 많아졌다. 국내 성인 비만율은 39.5%로 10년 전(34.8%) 대비 4.7%p 증가했다. 특히 30대 남성 비만율은 2016년(45.3%)부터 급증하여 59%에 달했다.
 
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약물 오남용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면서 정상 체중인 사람까지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피부과 전문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효과가 좋다고 알려지면서 비만이 아닌 환자의 처방 요구가 많다”면서 “GLP-1 처방 시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 위장관계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고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근육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전체로 보면 절반에 가까운 49.1%가 비만이었다. 연령별로는 30·40·50대 남성의 비만율이 각각 59%와 53.5%, 54%로 과반수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만율 역시 10년간 2.3%p 올라 28.7%를 기록했다. 특히 젊은 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21.3%)와 30대(28.3%) 여성 비만율은 10년 전보다 각각 7.5%p와 6.6%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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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식습관의 변화가 꼽힌다.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분율은 감소했고 지방 에너지 섭취 분율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2016년 63.2%에서 10년 연속 줄어들어 55.7%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 섭취 비율은 21.7%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28.7%까지 올라갔다. 당류 섭취량도 늘어 총 에너지 섭취량의 20%를 초과하는 비율이 남성 11.9%, 여성 18.4%로 집계됐다.
 
비만 인구 증가와 맞물려 중장년층의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아졌다. 당뇨병 유병률은 10.3%로 성인 10명 중 1명꼴이었으며 특히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20대(0.7%)와 30대(2.7%)에서는 낮은 수준이었지만 40대 10.4%와 50대 17.3%, 60대 24.8%, 70대 이상은 31.2%로 나타났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역시 2016년 16.7%에서 2025년 24.5%로 7.8%p 증가했다. 40대는 15%에서 24.3%로 10%p 가까이 뛰었고 50대와 60대도 각각 12.7%p와 12.2%p씩 상승했다. 20대(5.7%)와 30대(12.8%) 등 2030 젊은 층에서도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겪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20·30대에서 지방 섭취가 증가하고 40·50대에서 비만 및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등 연령별로 중점 관리해야 할 건강문제가 다르게 나타났다”면서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를 파악하여 건강정책 수립 근거가 되는 산출지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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