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에서 패션까지… 편의점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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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에서 패션까지… 편의점 대변신

GS25 내달 2일부터 팬츠 등 12종 판매
세븐일레븐 스트릿웨어 브랜드 판매 중
편의점업계 저가형 가성비 화장품 선봬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7 10:41:33

▲ GS25는 매장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출시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GS25

간단한 먹거리와 생필용품을 판매하던 편의점이 뷰티·패션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뷰티·패션 시장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키우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경쟁 구도가 바뀌게 될 수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이 뷰티에 이어 의류 제품까지 선보이며 패션·뷰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을 잡고 ‘무신사 스탠다드’ 의류 전용 매대를 새롭게 들였다.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 플랫폼·상품 역량을 활용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양사의 핵심 고객층인 1030세대를 대상으로 차별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적 등이 이번 협업 성사의 주요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GS25는 다음달 2일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GS25 전용 라인업 상품으로 재킷과 팬츠·티셔츠·벨트·속옷·양말 등 모두 12종이 출시된다. 해당 제품은 GS25 매장 3000곳에서 상시 판매된다.

세븐일레븐 역시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콘셉트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 오리진점’의 한쪽에 패션 코너를 구비해 스트릿웨어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맨투맨부터 후드티·양말까지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뉴웨이브점 점포가 늘어나면 의류를 판매하는 곳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저가형 가성비 화장품을 선보였다. CU가 작년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물광팩·수분크림)은 올해 1월까지 누적 3만 개 넘게 팔렸고 소속 카테고리 판매 1~3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립틴트·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1월 출시했다.

CU의 연도별 화장품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24.0%·2023년 28.3%·2024년 16.5%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25는 작년 12월11일에는 ‘싸이닉 수분 톤업 선크림’ ‘싸이닉 히알 스피큘 150샷’ ‘이츠비 레이샷100’을 출시했다. 같은달 25일엔 ‘이즈앤트리 어니언 프레쉬 겔크림’ ‘이즈앤트리 히아루론산 워터리 선크림’ ‘이즈앤트리 어니언 프레쉬 클렌징폼’을 출시했다.

특히 GS25가 듀이트리·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듀이트리 스킨더마아쿠아마스크팩’ 등 4종을 판매 중이다. 특히 마스크팩은 700원으로 가성비템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뷰티 특화 매장을 열어 메디힐 등 다양한 K뷰티 브랜드의 여행용 및 기초 화장품 30여종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업계가 패션·뷰티에 집중하는 것은 ‘차별화 전략’으로 해선된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편의점인 만큼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색다른 제품을 소비자에게 꾸준히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과 의류는 부피가 크지 않아 매장에서 판매하기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