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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등 사기성 해외송금에 따른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방지 노하우와 금융보안원의 이상 금융거래 공유 시스템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정보를 은행 내부 전산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영업점 방문 고객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로 송금 요청할 경우 시스템에서 주의 메시지를 직원에게 보내고 직원이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위험성을 안내해 금융사기 피해를 막는다.
이번 보이스피싱 해외 계좌 관리 시스템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따른 피해 사례와 피해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금융 기관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8352건이었고 같은 기간 총 피해액은 1272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9억 원(49.1%)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1건당 평균 피해 금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이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피해자의 경제·사회적 상황에 맞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등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위험성을 경고해주는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관리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경찰청 등과 연계해 해외 계좌를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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