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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서울시를 제치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5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됐다.
이로써 전북도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로 덧씌워진 불명예를 벗어던질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개최지 선정을 두고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전북의 이름이 알라는 것은 물론 올림픽을 최종 유치한다면 체육 인프라 구축에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선정에는 대한체육회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북도의 물밑 유치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서울보다 올림픽 준비 기간이 짧았던 전북으로서는 대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전북의 ‘지방도시 연대’ 계획을 충분히 설명하고 서울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게 급선무였다.
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한 후 김관영 도지사는 국회의원들과 대한체육회 대의원 명단을 공유하고 최대한 많은 대의원에게 전북의 가능성을 전하자고 제안, 의원들과 접촉할 인사를 나눠 밑바닥 표심을 챙겼다.
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대의원들에게 전북이 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전통문화·맛과 멋으로 세계인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 설득에 나섰다.
또 전북은 대구(육상)·광주(양궁·수영)·충북 청주(체조)·충남 홍성(테니스)·전남 고흥(서핑) 등 지방 도시들이 나눠서 대회를 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역을 분산해 개최하는 것은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방향성과도 맞아떨어졌다.
그 결과 지방 소도시에서 올림픽이 가능하겠느냐는 편견을 깨고 최종 승자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한편 서울은 88올림픽 개최 경험과 막강한 교통·숙박 인프라를 강조했음에도 11표만 얻어 49표를 얻은 전북에 큰 표차로 밀렸다. 서울은 2019년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호주 브리즈번에 밀린 뼈아픈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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