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산뜻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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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원작 감성 살린 그래픽·콘텐츠 호평
발열·최적화·패션 아이템 가격 부담 등 문제점 개선 숙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30 11:44:06

넥슨의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마비노기 IP의 인기와 장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문제점들도 지적되며 장기적으로 이용자 수와 매출을 유지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앱 통계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28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후 30일까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반응이 늦고 1주일 합산으로 계산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22위에 머물러 있으나 시간이 지나고 1주일 동안의 매출이 반영되면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17년 공개 후 2019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한다고 발표했으나 개발이 계속 늦어졌다. 제작 기간과 제작비가 비례하는 게임 업계 특성상 마비노기 모바일의 개발 비용이 1000억 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늘어나는 개발 기간과 개발비로 넥슨의 ‘애완 종양’이라는 멸칭이 붙기도 했으나 원작인 마비노기가 2004년 출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어 나가고 있는 ‘장수 IP’인 만큼 여전히 기대받았으며 출시 이후 매출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인기 비결로는 마비노기 원작의 감성을 구현한 그래픽과 생활형 콘텐츠 및 커뮤니티 기능 등이 꼽힌다. 특히 경쟁 요소를 배제한 느림 템포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작 ‘메인스트림’을 재해석한 새로운 스토리 전개 또한 호평받고 있다.

게임이 막 출시됐을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면서 도입된 자동 이동·전투 시스템에 대한 반감과 지나치게 긴 초반 튜토리얼 등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이 있었으나 초반 육성 구간을 넘어가고 본격적으로 게임이 진행되면서 게임의 재미가 살아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게임 내 문제점들이 지적되며 출시 초기 효과가 끝난 뒤에도 흥행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먼저 지나친 발열과 최적화 문제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게임 내 패션 아이템과 펫 뽑기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패션 아이템과 펫에 추가 능력치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 강해지기 위해 막대한 현금을 투입해야 하는 리니지라이크식 설계라는 비판이 나왔으나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능력치와 비교할 때 현금 결제를 통한 능력치 상승이 크지 않아 현금 결제 유도에 대한 불만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국산 모바일 MMORPG 게임들이 처음에는 현금 결제 유도를 심하게 하지 않다가 점점 비중을 높이는 사례도 있는 만큼 현금 결제를 통한 아이템의 효율성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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