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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1일 새벽 5시5분 KTX는 첫 기적을 울리며 부산역에서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지금 KTX는 지구 1만7000바퀴(6억9000만km)를 종횡무진하며 ‘대한민국 반나절 생활권’의 주축이 돼 왔다.
3일 한국철도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개통 21주년을 맞은 지금 KTX는 8개 노선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그 중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총 3개 노선이 지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차역도 늘어나 KTX 접근성이 과거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현재 부산·울산·경남 지역 내 KTX 정차역은 총 12개다. 물금역 KTX 정차, 중앙선 KTX-이음 개통 등으로 정차역이 확대된 결과다.
부산, 구포, 밀양역으로 시작했던 개통 당시에 비해 4배나 늘어나게 된 셈이다.
정차역이 늘어난 만큼 KTX 운행횟수도 많아졌다. 2004년 하루 평균 82회에서 2배 넘게 늘어나 2025년 부산·울산·경남지역을 오가는 KTX는 하루 평균 172회가 됐다.
부산·울산·경남의 누적 KTX 이용객은 3억9498만 명이다. 하루 7만1000명의 국민이 KTX를 이용해 이 지역을 오가고 있다.
승차인원 기준으로 보면 부산·울산·경남 인구 한 사람당 KTX를 26번 이용한 것과 같다.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은 KTX 이용객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찾은 날은 올해 2월 28일이다. 3·1절 연휴를 앞둔 날로 약 10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단연 서울(서울, 영등포, 청량리역)이다.
전체 이용객의 47%가 장거리 구간을 이용하는 만큼 수도권과 남부 지방 간 이동편의 향상에 KTX가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다채로운 관광자원으로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도시다.
작년에는 연간 2488만 명이 KTX를 이용해 이 지역을 찾으며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작년 8월에만 연중 가장 많은 인원인 221만 명이 KTX를 이용하며 바다와 가까운 해양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KTX는 부산·울산·경남을 전국 각 지역과 긴밀하게 이어주는 대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연말쯤 동해선 부전~강릉 구간에도 KTX가 운행되면 더욱 많은 지역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X 개통 21년 KTX는 철도와 지역사회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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