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정치 셈법 복잡…김문수 “반명 빅텐트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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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한덕수 후보와 연대 여부에 관심 집중
이준석 후보, 빅텐트 합류 거절의사 분명히 밝혀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30 15:28:47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의 빅텐트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이튿날인 30일,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기자 회견을 했다. 그러나 단일화 시기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주장해 온 만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출마 선언을 하는 시기에 맞춰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탄핵과 비상계엄 입장 차이를 넘어 반명(反明) 빅텐트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수 인사들 외에도 그 외 반이재명을 내세운 후보 전부를 아우르겠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등이 단일화 명단에 올랐다.

6.3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 상임고문은 반이재명 빅텐트 합류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없다

한 대행은 서울 여의도 맨하탄 21 빌딩에 선거 캠프를 꾸렸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5월 1일 사퇴하고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된 뒤 한 대행과 단일화를 시도한다면 먼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달 11일이 첫번째 단일화 시한이 될 전망이다. 두번째 단일화 시한은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다음달 25일이 유력하다. 만약 이날을 넘길 경우 뒤늦게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국민의힘 후보 이름이 모두 투표 용지에 나오게 돼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빅텐트 단일화’ 주장을 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 그럴 일은 없다. 묻지 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 비상 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싫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반(反)이재명 기치에 대해서도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리 만무하다”며 본인을 둘러싼 보수 세력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홍준표 후보를 언급하며 관련 입장을 내놨다.

그는 홍 후보와 함께 한 정치 인연을 소개하며 “어제 홍 후보가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우리의 30년 정치 역정이 전부 떠올랐다”며 ”정말 너무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미안했다. 만약 내가 안 나왔더라면 홍 후보가 잘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는 어제도 홍 후보에게 글을 하나 올렸다. 전화도 계속 드렸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고 사모님과도 연락이 잘 안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홍 후보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많고 상당히 일을 잘 하시는 분이다. 국민을 행복하게 모시는 역할을 한참 더 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30일 오후 10시부터 90분간 TV조선 생중계를 통해 김문수·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의 결선 토론회를 진행한다. 5월 1·2일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종합해 3일 최종 대통령 후보 1인을 선출한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토론회를 앞두고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후 일정에 대해 “토론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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