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운동 경기 관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직접 뛰는 것은 ...'))
필자는 운동 경기 관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직접 뛰는 것은 좋아하지만 운동장에 가는 것도 귀찮고, 텔레비전도 거의 안 본다. 아주 가끔 격투기를 보는 것이 전부다.
경기를 보면 아나운서 옆에서 해설하는 사람들의 말이 자주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운동 경기 해설하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매스컴 자체가 주는 영향이 큰 것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발언에 주의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할 것이다.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별로 힘을 내지 않고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으니까, 해설하는 사람이 “저 친구는 조금 더 화이팅이 요구됩니다”라고 하였다. ‘화이팅’도 표기할 때는 ‘파이팅’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 ‘f’는 ‘ㅍ’으로 표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쿠킹호일’이 아니고 ‘쿠킹포일’이라고 써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요구됩니다’도 ‘필요합니다’로 바꿔야 한다.
언론에서 지나치게 ‘요구된다’는 표현을 하다 보니, 요즘은 박사학위 청구 논문에서도 이런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자세 전환이 요구됩니다”라고 하는 말도 “자세 전환이 필요합니다”라고 해야 한다. 아마도 서구의 수동태의 문장 형식이 그대로 우리말에 들어 온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말은 수동태가 발달하지 않았다. 우리말을 억지로 수동태로 만들 필요는 없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