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가면 재미있는 이름의 음식들이 참 많다. 필자는 두부 두루치기를 참 좋아한다. 특히 두부를 먹고 양념에 비벼 먹으면, 매운맛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환상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돼지고기를 먹다가 보면 비슷한 것 같은데, 이름이 다른 것이 많다. 두루치기, 제육볶음, 주물럭, 짜글이 등등 참으로 다양한 음식이 있다.
아무튼 필자는 요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두루치기를 사랑하는 사람의 하나로 그 어원을 살펴보려고 한다.
‘두루치기’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선 ‘두루치기’의 어원은 우리말 부사 ‘두루’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두루’는 ‘빠짐없이 골고루’ 또는 ‘널리’라는 뜻을 지닌 말이다. 그래서 ‘두루’와 동사 ‘치다’의 결합한 것이라고 본다. ‘치다’는 기본적으로 무엇을 때리거나 두드리는 행위를 나타내지만, 쓰임에 따라 여러 의미로 확장되는 동사다. 두부에 매콤한 것을 ‘두루 쳐서(섞어서)’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싸게 대접(?)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두루치기’는 음식이면서 동시에 우리말의 역사와 지역의 생활문화가 만나는 지점이다. 한 냄비의 음식을 통해 어휘의 의미, 조리법의 변화, 지역 정체성까지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루치기는 한국어학과 음식문화가 잘 버무려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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