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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인구 1천만의 신산업
애완에서 가족·영혼 ‘고부가가치 동물산업’ 밀물
애완에서 가족·영혼 ‘고부가가치 동물산업’ 밀물
2020년 6조 시장…간식·의료·미용·숙박·놀이·TV·매개치유 ‘신성장 업종’ 부상
김진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4-18 00:05:27
광고계에는 ‘3B 법칙’이 있다. 아기(Baby), 미녀(Beauty), 동물(Beast)이 등장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것이다. 과거 ‘1박2일’을 통해 상근이를 국민견으로 만든 나영석 PD는 최근 ‘삼시세끼’를 통해 ‘산체’를 국민견으로 만들었다. 산체는 휴대폰, 제과, 자동차 등 각종 CF와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던 상근이의 뒤를 이어 각종 CF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광고계의 3B법칙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분명 TV 프로그램은 반려인구가 증가에 한몫을 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반려인구가 증가하게 된 것은 1인 가구·무자녀 가정·고령화 현상의 증가 등 사회 구조의 변화에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가족들로부터 얻었던 따듯한 온기를 느끼고, 나아가 정신적 영혼을 교감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려인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고 분석한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먹이고, 입히고, 꾸미는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역시 나날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반려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다고 예상하며 2020년에는 반려 산업이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가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을 각 분야별로 기획·연재 코너를 마련했다. ‘반려동물 시대가 온다-인구 1천만의 신산업’이란 타이틀을 주제로 전통적인 사료에서부터 간식·의료·패션·미용·숙박 및 사람의 우울증 치유까지 각 분야별 ‘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반려동물 메가트렌드 현상의 첫 번째 시리즈로 ‘인구 1천만의 신산업 조류’ 전반을 취재했다.

 ▲ 국내 반려동물인구가 늘고 있다. 2012년 기준 359만 가구로 국내 인구 5명 중 1명이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중심의 서비스시장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반려동물인구는 날이 갈수록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반려동물에 관련한 산업과 전문직종이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농협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나 고양이 등을 키우는 반려동물가구는 2012년 기준 359만가구로, 전체가구의 17.9%에서 총 100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구 5명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인구구조의 변화, 고령화, 독신가구 증가 등 사회적 요인이 변화함에 따라 반려동물가구가 증가했다. 가족구성원이 감소하면서 반려동물에 의지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역시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데 일조했다. 식용 목적을 위한 가축문화에서 애완동물의 시기를 거쳐 가족의 일부로 여기는 반려 시대에 이르렀다. 동물에도 인격과 마찬가지의 펫격을 부여하고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반려동물인구 증가…유기동물 등 사회적 문제 발생 비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기, 학대 등 부작용 역시 늘고 있었다. 질병에 걸리거나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동물을 유기하는 일이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유기동물의 수는 9만7197마리였다. 이중 개가 6만2119마리(63.9%)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는 3만4103마리(35.1%)였다. 거북이나 돼지 등 기타 동물도 975마리(1.0%)가 버려졌다.
 


 ▲ 반려동물인구가 증가할수록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질병에 걸리거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동물을 유기하는 일이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은 강원 춘천유기동물보호소 내 유기견·묘 모습 [사진=뉴시스]

유기동물은 대개 분양(28.1%)되거나 안락사(24.6%) 또는 자연사(22.8%)됐다. 주인의 품으로 인도되는 유기동물의 비율은 전체의 1/10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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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유기동물을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었는데, 2011년 87억8500만원, 2012년 105억8300만원, 2013년 110억7600만원 등으로 매년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골칫거리와도 같은 유기동물의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시행했다. 지난 2008년부터 일부지역에서 시행된 반려동물등록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지난해 1월 확대 시행됐다.
 
등록방법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동물에 삽입하거나 외장형 무선식별 장치를 동물에 부착시키거나 등록 인식표를 부착하는 방법이 있다. 동물등록제는 2013년부터 의무화됐는데, 2013년에 신규 등록된 동물은 47만9000마리였다. 이는 전체 등록 대상 127만3563마리 중 약 3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아울러 이 수치는 동물에 대한 관심과 인식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동물 관련 고부부가치 산업 급증…사료, 장난감 이어 스마트기기까지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반려견 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는 2010년에 1조원을 넘어섰으며 2014년에 1조 4300억원, 2015년에는 1조8000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특히 5년 후인 2020년에는 5조 8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10년 이후 반려인들의 관련용품 지출이 급증했는데, 2012년 월 평균 관련용품 지출금액은 4만4664원으로 전체 가구 소비의 0.15%를 차지했다.
 
 
 


 ▲ 반려동물 시장은 유기농 사료·간식, 스마트기기, 미용, 가구 등 다양한 산업으로 발전했다. 나아가 개·고양이 전용 카페, 호텔, 유치원, 펜션 등이 생겼다. 그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며 지출금액도 나날이 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 관련 수요가 점차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시장의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유기농 사료와 간식을 먹이고, 기능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집을 마련하며, 예쁜 옷을 입힌다. 동물의 상태와 습관을 고려한 의류들이 출시돼 반려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Pet)을 가족(Family)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서비스 산업 수요도 증가했다. 유치원, 호텔, 카페, 펜션 등 반려동물의 생활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질병에 걸린 반려동물을 위해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치료를 지불하는 것 역시 달라진 풍속도이다. 반려동물 의료 시장이 커지자 보험회사에서는 반려동물 보험까지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기기가 등장하며 동물산업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자동공놀이 기계, 자동 먹이공급 기계, 원격조정 가능한 홈카메라, 운동량·먹이량 측정기계, 애완동물이 보는 TV 등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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