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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열 태극당 대표는 장충동 태극당 빌딩 뿐만 아니라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저택 한 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부친의 작고 이후 2~3년간 집이 방치됐다. 현재는 리모델링을 포함한 증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위 사진은 신광열 대표의 한남동 주택, 아래 사진은 증축공사 중인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신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한남동 저택은 유엔빌리지 내에서도 금싸라기 땅으로 통한다. 이 저택은 남산이 뒤쪽에 위치하고,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신 대표 주택의 토지면적은 760㎡(230평)이고, 연면적은 372㎡(113평)이다. 인근주민에 따르면 2013년 태극당의 창업주인 신창근씨가 작고한 뒤 2년 가까이 빈집으로 방치됐던 이 주택은 올 6월경 완공을 목표로 현재 리모델링을 포함한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신 대표는 이 건물을 담보로 채권최고액은 22억8000만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다. 은행권으로부터 120%의 근저당을 잡고 최대한 대출을 받았다면 19억원을 대출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컨설팅 정승섭 대표는 신 대표 주택에 대해 “이곳의 토지 가격은 3.3㎡당 4000만원으로 토지가격만 92억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물 증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근저당 설정을 한 것 같다”며 “건물 증축비용을 대략 20억원으로 잡는다면 이 주택의 가치는 약 112억원이 된다”고 전했다.
한평생 외길 걸어온 장충동 터줏대감 태극당
서울 최고(最古)의 빵집 태극당은 동대입구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빌딩에 있다. 이 빌딩 역시 신광열 대표가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다.
신 대표는 지난해 이 건물을 리모델링을 했다. 외관은 옛 정취를 보존하기 위해 간판과 글씨를 남겨두고 낙후된 내부만 손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제과점 내부에는 옛 물건들로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이 붐볐던 넓은 홀은 그대로 남아있다. 1974년 준공돼 40년 넘게 장충동의 터줏대감 역을 맡아온 태극당은 단팥빵, 슈크림빵, 모나카 빵으로 유명하다.
▲ 신광열 태극당 대표는 한남동 주택과 태극당 빌딩을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신광열 대표는 창업주 신창근 대표가 작고한 이후 태극당 대표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태극당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이고 시세는 약 250억원이라는 게 부동산의 설명이다. ⓒ스카이데일리
이 건물의 토지면적은 869㎡(262평)이고, 연면적은 3036.88㎡(919평)이다. 태극당 내부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빵을 사고 있었고,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제과점을 찾았다.
원빌딩 이승진 팀장은 태극당 건물에 대해 “해당 건물 맞은편으로 신세계건설이 연수시설을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했고, 최근 장충동체육관 리모델링으로 각광 받는 지역이다”며 “태극당 빌딩의 토지는 3.3㎡당 9500만원 선으로 시세는 250억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했다.
동대문 인근 장충체육관 사거리에 있는 태극당 빌딩에서 퇴계로를 통해 명동과 도심으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남산 2호터널을 통해 반포대교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강북이지만 옥수·금호터널을 통해 강남진입이 편리한 곳이다.
태극당 창업주 고 신창근씨는 해방 이전 일본인 가게에 일했었다. 그는 1946년 명동에다 일본인이 놓고 간 장비를 이용해 빵집을 냈다. 과거 만남의 장소로 인기가 높았던 태극당은 1974년 명동에서 장충동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업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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