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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진역 인근 이태원로54길에 위치한 일명 ‘한강진길’에는 디자이너의 편집숍이 생기고 있다. 디자이너 편집숍 중심으로 음식점 및 카페 등이 문을 열면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상가 관계자들은 이곳이 이태원판 가로수길이 되기를 기대했다. ⓒ스카이데일리
이태원 내 새롭게 뜨는 상권으로 ‘이태원로54길’이 주목받고 있다. ‘한강진길’, ‘한강진 뒷골목’, ‘제일기획 뒷길’, ‘현대카드 뒷길’ 등으로 불리는 이곳은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약 240m 떨어진 이면도로에 자리 잡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 ‘한강진길’로 통하는 이곳은 3년 전부터 디자이너들의 특색 있는 편집숍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알려졌다. 편집숍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의류 및 가방부터 구두와 수영복까지 다양한 편이다.
한적한 길 따라 들어선 디자이너숍…새 골목상권 기대감 고조
수영복 쇼룸과 사무실을 운영하는 ‘5PENING’의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 수익 목적보다 개인 쇼룸 및 사무실인 경우가 대다수다”며 “이 때문에 한적하면서 임대료가 높지 않은 장소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강진길에 자리 잡은 패션 디자이너들은 임대료가 비싼 ‘가로수길’ 등에서 옮겨오거나 패션업에서 외식업으로 변하는 상권에서 이동한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이사를 생각하며 한남오거리와 녹사평 일대도 염두했는데, 그곳은 워낙 외식업이 우세하기 때문에 한적한 한강진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 ‘한강진길’에 입주한 디자이너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여서 매장을 판매목적보다는 개인 쇼룸 및 사무실 용도로 쓰고 있다. 디자이너 사이에서는 한강진길이 한적한 분위기와 함께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인근에서 쇼룸을 운영하는 또 다른 디자이너는 “가로수길에서 디자인숍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도 장소를 옮기려고 고민 중이다”며 “한강진길이 다른 장소에 비해 쇼룸 등으로 활용하기에는 임대료가 적절하고 상권 전망이 좋아 이곳으로 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주택가였던 한강진길에 디자이너 쇼룸과 편집숍 등이 자리를 잡자 골목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1~2년 전부터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태원 상권이 넘어올 것이다”거나 “향후 이태원에서 가로수길처럼 상권이 형성될 수 있다”는 말이 오갔다.
한강진길 내 가게를 보러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2층에도 디자이너숍과 음식점들이 입점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권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디자이너 감각으로 만든 이색적인 카페·음식점
최근 한강진길에 자리 잡은 가게들은 음식점·카페 등이 많다. 이들 매장에서는 단순히 음식 이나 음료를 파는 것이 아니라 그릇·악세사리을 함께 판매하는 등 하나의 콘셉트를 잡아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있다.
한 달 전 문을 연 ‘JARI’는 음식과 함께 차와 소품 등을 판매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했다. 중심통로 옆길에 위치한 이곳은 밀가루가 아닌 쌀국수를 이용한 중식, 목화솜 형상의 탕수육, 민트소스를 뿌린 새우 등의 특색 메뉴로 20~30대 고객층을 노렸다.
‘JARI’의 대표는 “상해에서 직접 수입한 ‘차’와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인의 ‘그릇’을 판매하고 있다”며 “음식의 경우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한 재료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 한강진길에는 디자이너 편집숍에 이어 각자의 콘셉트에 맞게 꾸민 음식점과 카페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일부 카페는 음료뿐만 아니라 직접 디자인한 그릇, 수입 차(茶), 악세사리 등을 판매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10월 매장을 연 카페 ‘PEER’는 며칠 전 원래 매장의 맞은편에 또다른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기존 매장에서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 등의 음료를 중점적으로 판매했고 새 매장에서는 일부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디저트와 티를 판매했다.
‘PEER’ 대표는 “이곳은 디자이너숍이 많은 문화의 거리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두는 곳이다”며 “유명작가나 아마추어 작가들과 협약을 맺어 일정기간 동안 작가들의 작품이나 그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에는 카페를 하며 악세사리 및 그릇을 판매하는 ‘EN AMI’ 매장도 한 달 전에 오픈했다.
블루스퀘어·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등 상권 활발 요인 기대
‘SPICY BITE’는 문을 연 지 1년 반 된 아시안 음식점이다. 음식점의 대표는 “한적한 길이라 유동인구는 많지 않지만 단골손님 중심으로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며 “점심에는 제일기획 등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주로 오고, 평일 저녁 및 주말에는 ‘블루스퀘어’를 찾는 관람객 손님이 많다”고 했다.
또 그는 “최근에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가 들어와 이곳 상권이 좀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업한 지 2달 된 ‘#35’의 대표는 “부동산의 권유로 술집 대신 음식점을 택했다”며 “주변 디자이너숍에 다니는 사람들과 직장인들의 식사를 할 곳이 없다보니 음식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옆 건물도 주택개조 공사가 진행중이다”고 전했다.
상인들에 의하면 이곳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68ground’라는 상권 커뮤니티를 통해 한 달에 한번씩 ‘프리마켓’을 진행한다.
▲ 최근 1년 사이 한강진길에는 음식점·카페가 급격히 증가했다. 한강진 상권의 특이한 점은 한강진길 점포들은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권리금이 아닌 시설비용을 받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의하면 1층 점포의 경우 15평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80만원, 시설비용 3000만원이다. ⓒ스카이데일리
이곳은 이태원 내 뜨는 골목상권으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1년 사이 급격히 음식점·카페 등이 늘어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도 디자이너 및 창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골목이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강진 상권의 특이한 점은 한강진길 점포들은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권리금이 아닌 시설비용을 받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곳 1층 점포의 경우 15평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80만원, 시설비용 3000만원이다. 20평 기준으로는 보증금 6000만원, 월세 300만원, 시설비용 4000만~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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