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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529>]-GS그룹/GS엔텍
허창수 회장 왜 이러나…빚더미에 퍼붓기 ‘불안’
허창수 회장 왜 이러나…빚더미에 퍼붓기 ‘불안’
총수 과도한 애착 논란…적자 지속에 지원 지속도 ‘연쇄부실 부메랑’ 우려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7-26 12:03:13

 ▲ GS그룹(사진)이 계열사 퍼주기 논란으로 시선을 있다. GS엔텍은 GS그룹으로부터 일감을 받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받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적자기업에 대한 무리한 지원이 자칫 최대주주 GS글로벌에게도 부정적 여파가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정유·석유화학업계 등을 중심으로 GS그룹의 퍼주기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계열사는 정유 및 석유화학산업 생산설비인 화공장치와 복합화력발전의 필수장치인 배열회수장치·발전설비 등의 제조업을 영위하는 GS엔텍(구·디케이티)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엔텍은 오랜 기간 저유가 기조 장기화 및 국내 기업 간의 출혈 경쟁으로 대부분의 사업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연스럽게 GS엔텍의 실적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재무상황 또한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까지도 변함이 없없다.
 
이런 상황에서 GS그룹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GS엔텍을 지원했다. 일감몰아주기, 유상증자 참여 등 방법도 다양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GS엔텍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관련업계 등을 중심으로 퍼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GS엔텍의 위기가 그룹 전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이와 관련,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GS엔텍은 인수 초기부터 그룹 총수인 허창수 회장이 남다른 애착을 보여온 계열사다”며 “이런 GS엔텍이 실적 부진과 퍼주기 논란, 연쇄부실 유발 등의 부정적 이슈에 시달리자 그룹 안팎에서는 허 회장의 과도한 애착이라는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고 귀띔했다.
 
GS그룹 총수 허창수 회장 애착에 기대감,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실망감 변질
 
금융감독원 및 GS그룹, 정유·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GS엔텍은 GS그룹 총수인 허창수 회장이 사업다각화에 한창 열을 올리던 시점에 인수한 기업이다. 지난 2009년 GS글로벌의 전신인 쌍용을 인수한 후, 그 이듬해 GS글로벌을 통해 GS엔텍의 전신인 디케이티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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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허 회장은 GS엔텍 인수 초기 공장이 위치한 울산을 두 번이나 방문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그룹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그룹 차원에서 GS엔텍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GS엔텍의 향후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그룹 총수의 남다른 관심에도 불구하고 GS엔텍은 줄곧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최근까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수년 째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견해 마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지에스엔텍의 실적은 △2013년 매출액 21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 당기순손실 189억원 △2014년 매출액 3211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손실 119억원 △2015년 매출액 4784억원, 영업손실 284억원 당기순손실 475억원 등이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급등했다. 지난 2013년 258%였던 부채비율은 2014년 433%으로 한 차례 올랐고, 지난해에는 909%까지 치솟았다.
 
일감몰아주기, 유상증자 등 적자기업 퍼주기 논란…연쇄 부실 가능성도 ‘솔솔’
 
GS그룹과 허 회장은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GS엔텍에 대한 애정은 거두지 않았다. 실적부진 끝에 당초 목표로 삼았던 지난해 상장도 결국 물거품 됐지만 그룹 차원의 지원 만큼은 변함 없었다. 지원 방식 또한 일감몰아주기, 유상증자참여 등으로 다양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그룹은 GS엔텍이 적자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그룹 차원의 일감 지원은 꾸준히 실시했다. 최근 3년간 GS엔텍이 GS그룹 각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액은 △2013년 651억원 △2014년 403억원 △2015년 624억원 등이었다.
 
그룹 차원의 꾸준한 일감 지원에도 불구하고 GS그룹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룹 안팎에서는 부채비율이 900%가 넘는 GS엔텍의 재무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GS엔텍은 올 1분기 역시 매출액 979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 등의 실적을 각각 기록하며 당기적자기조를 이어갔다.
 
GS엔텍은 지속적인 적자에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해갔다. 올 1분기 중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실시된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GS엔텍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총 1억주를 주당 1000원에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총 1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셈이다. GS엔텍의 최대주주인 GS글로벌이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지속적인 적자로 또 한 번의 상승이 불가피했던 부채비율은 유상증자 덕분에 어느 정도 안정됐다. 올 1분기 말 GS엔텍의 부채비율은 246%까지 떨어졌다. GS글로벌 소유 GS엔텍 지분율은 기존 79.36%에서 90.61%로 늘었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에 대해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올 1분기 단행한 유상증자는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의 선제적 조치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진 않는 한 앞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추진 중인 상장도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GS엔텍의 상장이 실패하게 되면 그동안 유상증자 참여 등 지속적으로 지원을 단행했던 GS글로벌 마저 위험해 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GS엔텍의 위기가 그룹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GS글로벌은 내년까지 GS엔텍을 상장하지 못하면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짙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S엔텍이 상장에 실패하게 되면 2011년 11월과 2013년 3월 GS엔텍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요구할 풋백옵션 상환 부담이 고스란히 GS글로벌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풋백옵션’이란 투자를 받은 기업이 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약정한 날짜나 가격에 되사줄 것을 약속하는 거래를 말한다.
 
급기야 지난 22일에는 우려했던 일이 일정 부분 현실화 됐다. 기존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가 상장 실패를 이유로 풋백옵션을 신청한 것이다. 당시 GS글로벌이 투자자로부터 사들인 주식은 총 2000만주, 금액으로는 295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GS그룹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한 GS엔텍에 대해 다소 과분하다고 표현할 정도의 지원을 단행해 왔다”며 “이에 그룹 안팎에서는 퍼주기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급기야 최근에는 연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퍼주기 행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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