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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명문 후손 건물<38>]-나주정씨
정약용 후손 국회의장 배출 가문 500억 빌딩주
서초 460억대·사당 60억대 빌딩 두채…정세균 의장 30억대 개인재산 눈길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4-12 00:03:02
 ▲ 조선 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을 배출한 나주정씨월헌공파종회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빌딩의 이름은 공파 이름을 딴 ‘월헌빌딩’이다.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294평, 연면적 1595평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8층으로 지어졌다.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465억원 안팎이다. ⓒ스카이데일리

조선의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을 배출한 나주정씨 문중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나주정씨’ 문중은 서울 시내 빌딩 두 채를 소유했다. 부동산에 따르면 두 빌딩의 총 가치는 5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주정씨는 전남 나주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로 크게 월헌공파, 교리공파 등 2개 파로 나뉜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두 파는 서울 시내에 건물을 갖고 있다.
 
서초동 금싸라기, 사당동 상권에 두채 빌딩 500억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나주정씨월헌공파종회(이하·월헌공파)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월헌공파는 1993년 12월 해당 빌딩을 매입했다. 빌딩의 이름은 공파 이름을 딴 ‘월헌빌딩’이다.
 
빌딩 내에는 나주정씨 종친회 사무실이 있다. 이외에도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 번역 학원, 법무사 사무소 등이 입점해 있다.
 
1991년에 건축된 월헌빌딩은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앞 대로변 코너에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973.4㎡(약 294평), 연면적 5272.03㎡(약 1595평)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8층이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465억원 안팎이다.
 
강 대표는 “본 건물이 위치한 서초역 앞 대로변은 위치에 따라 3.3㎡(평) 당 금액이 약 1억2000만원~1억50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며 “초역세권 코너인 점을 감안하면 토지 시세는 3.3㎡(1평) 당 1억5000만원을 적용해 토지 약 441억원, 건물은 약 24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 나주정씨의 또 다른 계파인 나주정씨교리공파 역시 건물 한 채를 소유했다. 교리종파는 종중 명의로 지난 2004년 4월 상가 건물을 매입했다. 대지면적 80평, 연면적 85평 규모, 지상 2층으로 지어진 해당 건물의 시세는 현재 64억원 정도다. 나주정씨 각파가 소유한 건물 2개를 합치면 500억원이 넘는다. ⓒ스카이데일리

나주정씨의 또 다른 계파인 나주정씨교리공파(이하·교리공파)는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 건물 한 채를 소유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도보로 100m 거리 내 ‘먹자골목’에 있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263㎡(약 80평), 연면적 281.64㎡(약 85평) 규모에 지상 2층으로 지난 1974년에 지어졌다. 교리종파는 종중 명의로 지난 2004년 4월 상가 건물을 매입했다. 현재 해당 건물의 시세는 64억원 정도다.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상가건물은 이수역 먹자골목 메인 코너에 위치했다”며 “이 지역의 3.3㎡(1평) 당 금액이 약 80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토지 값은 63억5000만원, 건물값은 500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나주정씨 각 파가 소유한 건물 2개를 합치면 500억원대 수준이다.
 
중심인물 다산(茶山) 정약용…정세균 국회의장도 후손
 
한국의 정 씨 중에서는 나주정씨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현재 나주정씨는 크게 월헌공파, 교리공파 등이 있으며 인구는 8만여명이다. 나주정씨는 고려 중기에 검교대장군을 지낸 정윤종을 시조로 한다.
 
 ▲ 나주정씨 중 현대인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정세균 국회의장이다. 정 의장은 쌍용그룹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1995년 15대 대통령 김대중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제15·16·17·18·19·20대 국회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2년 임기의 전반기 국회의장이 됐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나주정씨의 중심인물에는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茶山) 정약용이 있다. 그는 진주목사를 역임한 정재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해남윤씨로 윤선도의 후손인 윤두서의 손녀다. 어려서부터 천재로 이름이 높았다.
 
하지만 정약용은 신유박해·황사영 백서사건으로 강진에 유배돼 전남 강진에서 17년간 유배생활을 했고, 이 과정에서 500권이 넘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그중 ‘목민심서, ‘경세유표’ ‘여유당전서’ 등이 유명하다. 나주정씨는 조선왕조에서 49명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하며 명문가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나주정씨는 약용 일가가 사실상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조선시대에 처음으로 벼슬한 사람은 약용의 13대조가 되는 자급이다. 그의 아들 수강은 대사헌·병조참판 등을 지내고 한문소설 ‘포절군절’을 지었다.
 
그의 가계는 ‘9대 옥당’으로 유명하다. 옥당은 홍문관의 별칭으로 문장과 도덕이 뛰어난 선비들만 들어갈 수 있는 벼슬자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9대 옥당이라는 말은 그만큼 정씨 집안에서 문장과 도덕을 겸비한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벼슬을 9대에 걸쳐 지냈다는 뜻이다. 선비로서 가장 바람직하고 영예로운 자리였다.
 
나주정씨 중 현대인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정세균 국회의장이다. 정 의장은 쌍용그룹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1995년 15대 대통령 김대중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5·16·17·18·19·20대 국회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2년 임기의 전반기 국회의장이 됐다.
 
이외에도 정득규 전 전남대 총장, 정명헌 전 조선대 약대학장, 정병휴 전 조선대 총장, 정만길 전 광업진흥공사 사장, 정달용 전 대구은행장, 정규수 삼우EMC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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