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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의 약 80%가 출산·육아지원제도를 적극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남성직원의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 개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500대 기업 일·가정양립제도 현황 조사’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해당 기업의 절반 이상이 출산·육아지원제도를 선제 도입·시행한 이유로 ‘회사에 대한 근로자의 충성도(로열티)를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인력손실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기업들은 출산휴가·육아휴직 기간 준수 외 세부적으로 △여성전용 휴게실 설치 61.1%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 지원 31.5% △자동육아휴직제 실시 20.4% △법정보장기간 초과 육아휴직제 운영 14.8% △법정보장기간 초과 출산휴가제 운영 6.2% 등을 시행 중이다.
다만, 남성직원의 육아휴직제도에 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응답자들은 개선 사항으로 △직장 내 눈치 주는 문화 개선 57.4% △남성육아휴직 인센티브 강화 16% △전체 육아휴직기간을 남녀 직원이 나눠쓸 수 있도록 제도 정비 14.2% △남성 육아의 긍정적 효과 홍보 10.5% 등을 제시했다.
출산·육아지원제도 시행으로 인한 애로사항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직원의 업무부담 증가 86.4% △휴직자와 근속자 간 역차별 5.6% △성과평가·인사관리 등의 어려움 2.5% △휴가휴직급여 등 인건비 상승 1.9% 등이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일·가정양립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금 인상·세제혜택 등을 통해 해당 제도를 실시한 기업에 대한 성과급 등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출산·육아 관련 법정의무제도는 출산휴가 90일·육아휴직 12개월 등으로 규정돼있다.
[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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