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제는 심각한 상황이에요. 그럼에도 청년들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는 드물고 국회도 청년의견을 반영하기엔 역부족이죠. 대학생 국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범하게 됐죠. 청년들의 목소리가 입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문제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에요”
‘제1회 대학생 국회’는 지난 1월 공식 출범했다. 청년들이 직접 입법 활동에 참여하고 의정활동을 경험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갖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250여명의 대학생들이 의장단·사무처는 물론 16개 상임위원회 등을 구성해 법안작성 및 토론회 등을 개최한다.
대학생 국회 소속 의원들은 또래의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업을 유지하고 다양한 스펙 쌓기에도 바쁘지만 본인들의 활동을 통해 미약할지나마 세상의 변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의식과 책임감을 지녔다. 그리고 오늘(24일) 첫 본회의를 개최한다.
모두에게 부족한 정치 현실…멘토 의원과 입법 활동 전개
서재영 부의장(27·남)은 청년들을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현실에 공감하면서도 청년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소통창구가 부족한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대학생 국회가 이를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국회는 실제 국회를 벤치마킹해 운영돼요. 16개 상임위 별로 법안 작성 및 토론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하죠. 각 상임위 별로 실제 상임위 국회의원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유지 중이에요. 법안에 대한 자문도 구하고 법안이 실제 입법될 수 있게 어필도 가능한 셈이에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채예일(27·남) 의원은 대학생 국회가 청년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상에서 느낀 제도적인 결함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대학생 국회의 역할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제가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데 치료비가 상당히 비싸요. 하지만 이 병이 건강보험에 해당되지 않아 비싼 가격을 주고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죠. 가난한 사람들은 치료받기가 힘들단 뜻이죠. 우리나라의 의료복지는 상대적으로 잘 정비돼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구멍이 많다고 생각해요. 이런 문제들도 대학생 국회에서 다뤄지고 있죠”
군을 기피하는 세태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윤성열(28·남) 국방위원장은 4년간 부사관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그는 군 생활에서 느낀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종전이 아닌 휴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군복무를 기피하는 현상을 상쇄시키고 강군 육성을 위한 입법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방 분야도 많은 문제가 산적해있죠. 그래서 여러 민간단체들과 협조를 구해 국방부와 공조를 하고 있어요. 관련 입법 활동을 전개해 강군 육성에 이바지하고 싶어요. 군 기피 현상은 군대 내 부조리, 방산비리 등으로 인한 신뢰 저하가 원인이라 생각해요. 이러한 문제점들을 대학생 국회 활동을 통해 상쇄시키고 싶어요”
미완의 체계 부족한 예산…대학생 국회를 알려 청년 창구 역할 수행
세상을 바꾸겠다는 기대감으로 대학생 국회에 발을 딛었지만 잡히지 않은 체계와 부족한 예산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과제들이다. 정소영(24·여) 대변인은 특히 250여명의 대학생 국회의원들과의 마찰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저희가 대학생 국회의 시금석인 만큼 각종 체계를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생각해요. 250명의 의원으로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지만 모든 의견이 동등한 무게감을 갖진 않아요. 가끔은 각기 다른 의견이 갈등의 도화선이 되기도 하죠. 이 밖에도 갖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수록 저희 간의 신뢰가 깨져선 안 된다고 다짐하고 있죠”
구경모(26·남) 운영위원장은 예산적 부분에서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을 하다 보니 금전적인 부분에서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저희가 청년단체이고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예산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요. 여러 회의와 토론회를 진행하는 예산도 빠듯한 상황이고 대관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죠. 저희가 좋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서 대학생 국회를 많이 알려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열심히 활동해서 성과를 낼수록 저희 활동에 공감하고 후원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대학생 국회 임원들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대학생 국회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학생 국회가 1회에서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대표적인 청년 창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국회가 널리 알려져야 대학생 국회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대학생 국회가 유명해지면 구성원들의 가치 역시 높아지게 되는 거죠. 그래야만 대학생 국회가 1회에서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대학생 국회가 발전한다면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대표적인 단체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각자의 위치에서 대학생 국회를 바라봤을 때 우리가 몸담았던 그 시간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것 같아요”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