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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정치! 이 사람의 삶<8>]-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내조여왕 덕에 쌓은 경험·역량 충남 위해 써야죠”
“원칙과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덕목…소통과 융합의 도지사 될 것”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23 00:09:39
▲ 양승조(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당내 유일한 충남 4선 의원인 그는 다양한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인물로 평가 받는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양승조(60)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충남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이다. 당대표 비서실장, 최고의원, 사무총장 등을 거쳐 20대 국회에선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다. 양 의원은 지난 14년간의 풍부한 의정 경험을 밑거름 삼아 충남도지사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양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사수를 위해 22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여 여론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대표발의 법안만 400건이 넘을 정도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여 온 양 의원은 15개의 의정활동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9월 실시되는 아동수당 법안의 최초 발의자이기도 하다.
 
스카이데일리는 ‘소통과 융합의 도지사가 되겠다’며 올해 초 일찌감치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 의원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그의 출판 기념회에서 만났다.
 
변호사 접고 정계입문, 천안서 내리 4선…“정의와 원칙 서는 세상 꿈 꿔”
 
양 의원은 1959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7회 사법시험(연수원 27기)에 합격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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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생일 때 집안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웃집 동네 형이 절도범으로 몰린 적이 있었어요. 경찰들에게 매질을 당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어렴풋이 부조리하고 비상식적인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대학생이던 친형과 형의 친구들로부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정의와 원칙이 서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죠”
 
“어린 시절 저의 꿈은 정치인이 된 현재 저의 정치 신념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었어요. 저는 ‘빨간불에 서고 파란불에 간다’라는 말을 정치신념과 철학으로 삼고 있어요. 간단하고 명료한 사회 규범 조차 원칙을 갖고 지켜가기란 쉽지 않죠. 늦은 밤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기본 원칙부터 지켜야 큰 원칙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작은 원칙부터 지켜나가는 것이 저의 신념이자 정치 철학이죠.”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그의 신념은 충남에서 네 차례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과거 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평가 받아 온 충남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양 의원은 ‘초심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자’는 마음가짐을 꼽았다.
 
▲ 양승조 의원은 자신의 정치 신념과 철학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언급했다. 양 의원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의정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데는 그의 아내인 남윤자 여사의 내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양승조 의원 부부 ⓒ스카이데일리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때 몇 몇 명 안 되는 시·도 의원님들과 지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부터 청렴하고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말했죠. 청렴과 성실은 가장 기본이면서도 자칫 방심하기 쉬운 덕목이에요. 지난 14년 간 한 번도 흐트러짐 없이 원칙과 정도를 지켜온 모습에, 천안 시민들이 지지를 보내준 것이라고 생각해요”
 
양 의원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인 남윤자 여사의 역할이 컸다. 이들 부부는 재수학원에서 만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이 공부하며 친해졌고 연애를 시작했다. 1989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양 의원은 그동안 의정생활을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내는 겸손하고 아름다우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죠. 지역을 돌다 보면 ‘양 의원보다 사모님이 정치를 해야 해’, ‘사모님 인기가 양 의원의 두 배는 되는 것 같다’ 등의 우스갯 소리도 종종 들어요. 아내가 겸손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주민들을 대해준 덕분에 저의 인기도 함께 올라간 거죠. 아내가 정치인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이 많아요. 각종 행사도 다녀야 하고 듣기 싫은 소리도 저 대신 들어야 할 때가 많죠. 항상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해요”
 
저출산·고령화·양극화 극복 ‘新모델’ 제시…“경험과 연륜 충남 위해 쓸 것”
 
양 의원은 지난 1월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노인이 행복한 충남 △사회 양극화 해소의 충남 △기업하기 좋은 충남 △4차산업의 전진기지 충남 △환황해권 시대의 핵심 충남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충남 등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우리사회의 핵심 문제점인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를 충남이 선도적으로 극복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첫째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 거에요. 출생아가 1971년에는 102만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6만명으로 격감했어요.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충남,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죠.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 선생님, 학부모, 전문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충남을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저출산 극복의 선도 모델로 만들 계획이에요”
 
“고령화 문제도 해결 과제에요. 전국 노인 인구가 730만명 이상이에요. 노령 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 사회로 진입했죠. 충남 총인구 211만6770명 중 36만2946명이 노인 인구예요.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끌고, 나라를 지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꿔 오신 어르신들을 이 상태로 남겨둘 수 없죠. 아울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빈곤층, 장애인, 탈북자 주민, 다문화 가족도 소외 받지 않고 당당히 살 수 있는 충남을 만들고 싶어요” 
 
▲ 양승조 의원은 충남도지사가 된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노인이 행복한 충남 △사회 양극화 해소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도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고 누구보다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둘러싸인 양승조 의원(가운데) ⓒ스카이데일리
 
양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실상 출마가 불발된 데 대해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미투 파문에 이어 박수현 예비후보(전 청와대 대변인)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먼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미투 운동은 우리나라 사회에 깊이 자리하고 있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뿌리째 뽑아내는 혁명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죠.”
 
“정치인을 비롯해 모든 공직자는 청렴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선시대에는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사불삼거(四不三拒)’를 제시했죠. 공직자는 부업을 하지 말고, 땅을 사지 말고, 집을 늘리지 않고, 재임지의 명물을 먹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꼭 거절해야 할 세 가지로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 들어준 청에 대한 답례, 경조사의 부조 등이 있죠. 오늘날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선조들의 지혜와 청렴함을 향한 정신은 모든 공직자라면 모름지기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말들이죠”
 
양 의원은 지난 달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충남에 있는 각 도시들을 혁신도시로 선정해 발전을 이루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있다.
 
“충남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혁신도시 선정에서 제외돼 있죠. 세종시에 신행정수도가 들어선다는 이유가 전부였어요. 이는 형평성과 공정성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어긋나는 일이에요. 충남에 혁신도시를 선정해 산·학·연·관이 서로 협력하는 최적의 생활환경을 갖춘 새로운 차원의 미래형 도시를 건설할 예정이죠”
 
“저는 지난 14년 간 충남과 민주당을 위해 헌신해 왔고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역량을 갖고 있어요. 또 중앙정치에서 다양한 경험을 두루 쌓았고 400조원이 넘는 국가 예산과 62조원의 보건복지 예산을 10여년 간 다뤄본 경험과 연륜도 있죠.”
 
“앞으로 다가 올 지방분권시대에서 제 능력과 경험을 충남 발전에 사용하고 싶어요. 그동안 많이 준비했고 도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온 만큼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고 도민 여러분들에게 봉사하고 싶어요”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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