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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피플]- 한선경 마랑캔들 대표
“행복·사랑 담긴 예술캔들 만드는 아티스트죠”
작품 하나하나 감성·정성 듬뿍…“캔들 통해 행복한 세상 만들고파”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5-24 00:46:56
▲ 한선경(사진) 마랑캔들 대표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직업인 ‘캔들아티스트’다. 단순한 불을 밝히는 초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 직업이다. 유년시절부터 예체능 분야에 소질을 보여 온 한 대표는 6년 전 마랑캔들을 설립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왁스를 고르고, 디자인을 고안하고, 향을 제조하고, 사용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드는 캔들(향초)은 감정이 투영된 예술작품이에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하고 있지만 캔들에 내재된 감성만큼은 사람의 손이 아니면 만들어 낼 수 없죠. 행복을 듬뿍 담은 제 캔들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경제적으로 궁핍하던 시기, 어두컴컴한 집안을 밝히기 위해 사용된 양초는 가정의 생활필수품이었다. 가가호호 전기가 보급되면서 양초의 역할이 대폭 축소됐고 지금은 제사, 종교행사, 특별한 이벤트 등에서만 가끔 볼 수 있는 정도다.
 
최근 양초는 ‘캔들아트’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캔들은 다채로운 향기를 뿜어내며 집안의 한편을 장식하고 있다. 특별한 기념일을 더욱 아름답고 감성적으로 만들어주는 예술 작품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선경(39·여) 마랑캔들 대표는 감성과 영혼을 불어넣은 캔들 작품을 만드는 ‘캔들아티스트’다. 한 대표는 자신의 캔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일념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만든 캔들은 단순히 불을 밝히는 양초가 아닌 감성이 듬뿍 담긴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예체능에 두각을 보인 외동딸…선물 받은 캔들 덕분에 제2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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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난 한선경 대표는 어려서부터 예체능 분야에서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한 대표는 음악, 무용,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조립, 공예 부분에서도 상당한 소질을 보였다.
 
“부모님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죠. 다양한 교육도 받았어요. 특히 예체능 분야에서 소질을 보였어요. 초등학교 때는 피아노를 배웠고 중·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발레를 배웠어요. 미술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는 등 미술에도 관심이 많았고 손으로 만드는 공예 등도 잘했죠”
 
부모님 역시 예술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한 대표를 적극 지원했다. 강요가 아닌 응원을 통해 한 대표의 재능 발굴에 힘을 실어 줬다. 특히 한 대표는 명필로 소문난 어머니의 예술가적 기질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외동딸이다 보니 엄하게 훈육하지 않으셨어요.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하셨죠. 그래서 부모님은 제가 잘 하거나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교육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발전시키긴 했지만 사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타고난 부분도 컸어요. 어머니는 붓글씨를 쓰셨는데 명필로 소문이 자자했죠. 어머니의 예술가적 기질을 물려 받았다고 생각해요”
 
▲ 한선경 대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다. 사람간의 대화, 자연 등이 한 대표의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 대표는 다양한 강의를 통해 캔들아트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은 마랑캔들의 작품들 [사진=마랑캔들]
 
한 대표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자신의 꿈을 찾은 케이스다. 과거 그는 아로마테라피스트(향기치료사) 생활을 하며 비교적 무난한 생활을 이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캔들종합세트를 선물을 받았는데 그것을 보자마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게 됐다. 한 대표는 직접 캔들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인문계 고등학교, 뷰티코디네이션 학과를 졸업한 후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었죠. 6년 전 제 생일날 한 친구가 캔들, 메모장 등이 들어있는 고가의 캔들종합세트를 선물해줬어요. 선물이 제 맘에 쏙 들었죠. 이후 내가 캔들을 받고 느낀 행복을 타인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름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캔들을 직접 만들기로 했죠”
 
캔들종합세트 선물을 받은 후 한 대표는 독학으로 캔들을 익히기 시작했다. 서투른 솜씨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캔들이 타인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꾸준히 노력했다. 이후 ‘마랑캔들’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행복한 감정을 타인과 나누고 싶어 직접 캔들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독학으로 배운 캔들을 처음 만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주변 지인들이 제 캔들을 받은 후 ‘소질 있다’며 사업을 해보라고 권유 했어요. 주변 사람들의 응원에 용기를 얻어 ‘마랑캔들’을 설립했죠”
 
단순히 불 밝히는 도구 아닌 감정 투영된 캔들…희망·행복 전하는 예술작품
 
사업 시작과 함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은 한 대표에게 책임감을 불어넣어줬다. 커뮤니티를 통해 작품을 접한 사람들이 응원은 물론 한 대표에게 캔들을 배우고 싶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더욱 용기를 얻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제 작품을 커뮤니티에 업로드 했어요. 작품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줬죠. 직접 배우고 싶다며 수강을 자처하는 사람도 생겨났어요. 팬도 생기고 인지도도 상승했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보니 ‘마랑캔들’이란 브랜드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게 됐어요”
 
▲ 한선경(사진) 마랑캔들 대표는 캔들아트는 그 어떤 로봇도 대신할 수 없는 분야라고 자신했다. 작품 하나하나에 만드는 사람의 감정을 듬뿍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 대표는 자신의 감정을 담은 캔들 에세이를 발간할 계획이다. 개인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스카이데일리
 
한 대표는 현재 1인 기업 형태로 마랑캔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캔들사업이 상당한 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특히 점차 디지털화 돼 가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각광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캔들이 가진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 때문이다.
 
“캔들 사업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아티스트로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고 교육자로서 다양한 강의를 할 수도 있죠. 캔들 제작·유통 사업도 가능하죠. 캔들은 점차 디지털화 돼 가는 미래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감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떤 로봇도 대신 만들 수 없죠”
 
한 대표는 현재 캔들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췄다. 마랑캔들이 비록 역사는 짧지만 진솔함과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캔들이 유행한지 3년 정도 지난 것 같아요. 그동안 브랜드 캔들이 쌓아온 인지도를 단숨에 뛰어넘긴 어려워요. 그만한 역사가 있으니까요. 다만 마랑캔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하고 정직하게 만드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죠. 좋은 재료로 캔들을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만드는 게 바로 마랑캔들 만이 가진 강점이죠”
 
현재 대학 강의, 작품 활동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 대표는 앞으로 활동 영역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책을 출판할 예정이다. 캔들 유통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다.
 
“캔들 제조법 등을 담은 다양한 캔들 관련 서적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요. 저는 저만의 감성글귀와 사진을 접목한 캔들 에세이를 집필하고 있어요. 국내에서 개인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저의 캔들을 접할 수 있게끔 유통사업도 전개할 생각이에요”
 
한 대표는 캔들을 통한 인연을 동력으로 앞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강연활동, 후학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캔들은 자신의 몸을 희생해 타인에게 희망과 안정을 주죠. 저도 캔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꾸준히 행복을 전달하고 싶어요. 캔들을 통해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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