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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트렌드 겨냥한 반려동물 선물세트 출시
추석선물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백화점업계다. 올해 초부터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매장을 론칭, 입점 시킨데 이어 반려동물 용품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를 잇따라 출시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반려동물의 생활패턴과 양육과정에서 필요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용 선물세트와 각종 반려동물 용품 등 8종의 추석 선물을 출시했다.
선물세트는 건강세트와 홈 바디케어 세트, 에티켓 세트 등 총 3가지다. 건강세트에는 고급 펫 푸드와 간식, 건강식품 등이 담겨있고, 홈 바디케어 세트에는 바디 워시와 털관리 용품, 덴탈 케어 용품 등이 포함돼 있다. 에티켓 세트는 반려동물의 외출 시 필요한 산책 줄과 배변봉투, 물티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려동물 용품은 카 시트와 캣 타워, 식기, 캐리어 등의 생활용품이 주를 이뤘다.
추석선물세트의 가격은 건강세트 13만원, 에티켓 세트 18만원, 홈 바디케어 세트 21만원으로 고급성을 가진 차별화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반려동물 용품 역시 15만원에서 34만원 등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민경국 갤러리아 백화점 커뮤니케이션팀 대리는 “반려동물 관련 상품의 니즈가 늘면서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숍을 론칭했고, 그곳에서 판매하는 상품들로 추석 선물을 기획했다”며 “반려인들에게 필요한 용품과 최근 유행되는 트렌드를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구백화점은 입점 중인 반려동물 뷰티 숍과 협업해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선물세트는 먹태와 황태 등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간식세트를 비롯해 고양이 미용제품, 강아지 목욕용품 세트, 애견 나들이 세트 등 반려동물 필수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선물세트별 가격은 간식 세트가 2만3000원, 목욕용품과 나들이 세트는 5만원, 고양이 미용제품 세트는 6만9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통해 대중성을 부각시켰다.
장보옥 대구백화점 남성팀 주임은 “이미 출시된 세트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용품점에 있는 상품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해 별도의 선물세트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며 “반려인들이 필요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가격대의 용품을 중점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편의점·식품업계도 반려동물용 추석 선물에 가세
편의점 업계도 반려동물용 추석 선물을 출시하며 고객잡기에 가세했다. BGF 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추석 선물 상품으로 반려동물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등 수제 간식과 후각훈련용 장난감을 선보였다. 더불어 반려동물 용품 업체 하울팟과 손잡고 반려동물 하우스와 해먹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반려동물용 추석 선물을 출시했다. 펫 푸드부터 장난감, 펫 텐트 등 모두 3개 종류며, 가격은 2만원~3만원대다.
식품업계와 반려동물 상품 제조업체들도 추석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동원F&B의 펫 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묘연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뉴트리플랜은 지난 2014년 론칭 이후 반려묘를 대상으로 하는 펫 푸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묘연세트’라는 이름은 고양이와 묘주의 인연을 상징해 지었다. 세트에는 뉴트리플랜이 만든 애묘용 습식파우치 ‘모이스트루’ 4종과 습식캔 2종 등 펫 푸드와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인 캣닢(개박하)로 만든 장난감이 포함돼있다. 가격은 9900원이다.
홍수지 동원F&B 펫 푸드팀 주임은 “고양이 전문 브랜드로서 고양이 반려인을 타켓팅해 선물세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반려동물 타깃 선물세트를 출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돌로박스도 추석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매월 펫 푸드와 장난감, 생활용품 등을 박스로 구성해 출시하는 돌로박스는 이달 박스에는 수제 영양 간식과 노즈워크, 샤워기 등과 프리미엄 간식을 더해 추석선물세트에 담았다.
반려동물용 의상을 제작하는 리카리카와 수제 간식 브랜드 복슬강아지는 컬레버레이션을 통해 추석선물세트 ‘리카리카 X 복슬강아지’를 선보였다.
선물세트는 리카리카에서 만든 한복 케이프와 복슬강아지의 수제 간식으로 구성됐다. 복슬강아지의 수제 간식은 기존의 간식과 더불어 명절에 먹는 유과와 강정, 화과 등도 특별 제작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반려동물용 명절선물세트 출시 현상의 원인으로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를 꼽고 있다. 추석 시즌 백화점과 식품업계 등에서 출시한 선물세트 대부분은 이번이 첫 출시인 경우가 많았다.
민경국 갤러리아 백화점 대리는 “반려동물 인구가 성장하면서 시장에 부합하는 기획을 찾으다보니 추석선물세트까지 눈을 돌리게 됐다”이라며 “트렌드에 맞춰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것 외에도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회공헌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석 시즌 반려동물 선물세트 반응이 좋은 만큼, 명절을 겨냥한 반려동물 선물세트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수지 동원F&B 주임은 “시장에서 반려동물 명절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슈 메이킹만 잘 된다면 다양한 선물세트들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급화된 펫푸드, 수제간식을 비롯해 다른 생활용품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보옥 대구백화점 대리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추세에 따라 고급화된 상품들의 판매가 늘었다. 선물세트에 대해 손님들이 색다르다는 반응을 많이 내놓았다”면서 “설 연휴에도 관련 세트가 나온다면 트렌드나 한복처럼 시기에 맞춘 상품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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