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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335>]-의정부 상권
코로나 이긴 수도권 상권메카…GTX·7호선 업고 제2도약
구역별 특색 뛰어난 복합상권…중·장년층 유동인구에 젊은층 유입 가속화
허경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19 12:53:59
▲ 의정부 상권은 로데오거리, 제일시장, 부대찌개 거리 등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사진은 의정부 상권. ⓒ스카이데일리
 
의정부 상권은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 상권이다. 여느 지방 도시의 ‘시내’라 불리는 상권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최근 지방 도시의 신시가지 조성이 진행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타 지역 ‘시내’ 상권과 달리 이곳은 주변 아파트 단지와 빌라, 오피스텔 등의 수요를 바탕으로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유동인구 발길 꾸준한 경기 북부 최대 상권…코로나 사태 마저 빗겨갔다
 
‘의정부’라는 지명은 ‘둔야면 의정부리’로 불렸던 과거 지명에서 유래됐다. 1911년 둔야면 의정부리에 경원선 의정부역이 생겨나면서 역을 중심으로 도심이 형성됐다. 이후 행정구역명과는 별개로 역의 이름을 따서 의정부라는 지명이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이후 행정구역도 역이름과 동일하게 바뀌었다.
 
의정부 상권은 의정부역 주변에 넓게 형성돼 있다. 상권은 로데오거리, 제일시장, 부대찌개 거리, 젊음의 거리 등으로 구분된다. 의정부 로데오거리와 젊음의 거리는 10~20대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프랜차이즈와 음식점, 술집, 의류매장, 화장품매장, 노래방, 게임방 등 다양한 업종이 자리하고 있다.
 
로데오거리 인근에 위치한 의정부 제일시장은 중‧장년층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으로 4개의 동에 걸쳐 형성돼 있으며 떡집, 정육점, 청과매장, 의류전문점, 잡화전문점, 음식점 등이 존재한다. 지역 대표 먹거리의 메카인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젊은층부터 중‧장년층 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오래된 부대찌개 맛집들이 즐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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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의정부 주요 상권 거리의 월평균 유동인구는 6만4616명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8만61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올해 3월 4만1417명으로 가장 적었다. 의정부 상권의 유동인구는 중‧장년층에 편중돼 있다. 연령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9730명 △50대 8631명 △40대 7140명 △20대 6199명 △30대 5885명 △10대 1648명 등의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4만489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4만4725명) △일요일(4만2378명) △수요일(4만1805명) △화요일(4만1348명) △목요일(4만1196명) △월요일(3만49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12시 1만1182명(27%) △오후 15시~18시 8242명(19.9%) △오후 12시~15시 7828명(18.9%) △오후 18시~21시 7496명(18.1%)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통계상으론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상권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풍부한 유동인구를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의정부 주요 상권을 방문해 상인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역시 통계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O부대찌개 전문점 점주 최인영(가명) 씨는 “이곳에서만 60년째 부대찌개 식당을 운영 중인데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손님들이 줄어들긴 했지만 타격은 적은 편이다”며 “우리 가게뿐만 아니라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내 대부분의 부대찌개 가게들은 자기 건물에서 영업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빌라, 오피스텔 등이 많아 매출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로데오거리 E 토스트 전문점 점주 장수경(가명) 씨는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늦은 시간까지 젊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며 “바쁜 현대인의 식습관으로 간편식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이 한 몫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H 냉면가게를 운영하는 김희진 씨는 “우리 가게는 주변 상인들이나 장보러 온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편이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잘 안나와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단골고객층이 두터워 큰 어려움은 없다”고 전했다.
 
GTX-C노선‧7호선 연장선 등 개발사업 본격화…전문가 “의정부 상권 더욱 활성화 될 것”
 
▲ 의정부 상권은 GTX-C노선, 7호선 연장선 등의 교통호재로 유동인구가 풍부해져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정부 주요 상권인 로데오거리, 제일시장, 부대찌개 거리 모습. ⓒ스카이데일리
 
경기 북부에 위치한 의정부는 서울 노원구, 도봉구와 맞닿아 있지만 다소 불편한 교통편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상권 확장도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의정부에선 GTX-C노선, 7호선 연장선 등의 개발 사업이 본격화돼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상권도 확장될 것으로 점쳐진다.
 
향후 이 두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해진다. 실제로 GTX-C노선을 이용하면 의정부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6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7호선 연장선을 이용하면 청담, 논현 등 강남권을 환승 없이 1시간 이내로 이동 할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교통호재로 상권이 좋아지는 것은 틀림없다”며 “요즘 코로나 여파로 의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상권이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교통이 편리해지면 의정부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와 같은 경우에는 상권이 한쪽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상권의 집객들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교통이 좋아지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상권 역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부동산학과)는 “상권의 결정적인 요소는 교통으로 사람이 모일 수 있으면 그 지역은 상권이 살아날 수밖에 없다”며 “의정부 상권은 기성세대가 주를 이루지만 GTX-C노선과 7호선 연장선 등의 교통 호재로 향후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풍부해져 지역 경제가 살아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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