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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영끌’ 열풍속 11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역대 최대
금융권 18.3조, 은행 13.6조 급증…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소폭 줄어 6.8조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2-09 15:00:19
 
▲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8조3000억원 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13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창구에 몰린 고객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을 옥죄기로 하면서 신용대출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11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 13조2000억원보다 급증한 수치로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에서는 주담대 6조2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7조4000억원 늘어 총 13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7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신용대출(4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신용대출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가계대출 급증을 불러온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융위는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신용대출 규제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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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8000억원이 증가해 전월(7조3000억원) 보다 5000억원 줄었지만 작년 11월보다 3조원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1조5000억원 급증했다. 전월(6조2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 작년 11월 보다 8조6000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월 증가액인 7조3000억원 보다는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집단대출 증가액이 1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다소 늘었지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봤다.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지난 9월과 10월 각각 3조5000억원과 3조원에서 11월 2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가계대출 급증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0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도 982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6000억원 늘었다. 이 또한 한은이 속보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11월 말 주담대 잔액은 7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전세자금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고 주택 매매거래 관련 자금수요도 이어지면서 전달보다 6조2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에는 전세자금대출, 이주비·중도금대출 등 주택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주택 관련 대출이 포함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만8000호로 9월(5만1000호)보다 1만7000호 늘었다. 이중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5000호로 전월보다 5000호 늘었다. 10월 중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3만3000호로 9월보다 2000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12월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선수요 효과 상쇄, 본격적인 방안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에도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은행별 대출관리계획 이행실태 등을 점검하는 등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상환능력 위주 심사관행 정착을 위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해 작업반을 구성했다. 작업반은 현행 금융기관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차주단위로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검토하고, DSR 산정방식에 실제 상환능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생애소득주기 감안, 적용만기 합리화 등 다양한 선진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반면 기업대출의 증가세는 둔화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980조원으로 10월 말보다 6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이 지난 10월(9조20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대출은 3000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7조원 늘었다.
 
은행 예금을 비롯한 수신 잔액은 11월 말 1914조원으로 21조6000억원 늘었다. 10월 증가폭(2조3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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