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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에서 고양 삼송을 잇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의 두 번째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시작됐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에 대한 예타에 착수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2016년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며 구체화됐다. 다만 이듬해 6월과 9월 재정당국에 예타를 요구했지만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경제성, GTX-A노선 등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다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GTX-A노선의 주인이 가려지면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과 GTX-A노선을 일부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길이 열려 2018년 예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제성이 부족한 데다, GTX-A노선과 노선을 공유하는 방안이 시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예타 대상을 전격 철회한 후 다시 예타를 신청했다.
그러면서 GTX-A노선과의 공유를 해제하고, 정거장을 추가 신설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로 인해 당초 1조6532억원 규모의 총사업비도 2조211억원 규모로 20% 이상 증액되며 이번에는 예타 통과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재수 끝에 예타를 통과할 경우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사업계획 승인, 공사 등을 거쳐 오는 2030년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한편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설, 철도종합시험선로 순환선 구축,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등도 예타 검증대에 오른다.
공단고가교~서인천IC 혼잡도로 개설은 인천대로 일반화로 인해 불가피한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이 구간에 총사업비 5694억원을 들여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게 핵심이다.
사전용역 결과, 경제성 분석(B/C)이 기준치인 1을 넘은 1.056으로 나타나며 예타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철도종합시험선로 순환선 구축은 총사업비 1071억원을 들여 단선전철 철도시험선을 신설하는 것으로, 사전용역에서 B/C가 0.86으로 나오면서 이번에 예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전체 사업비 1678억원 규모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도 이르면 올해 예타 결과를 받아들 전망이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세계 최고의 기후위기 대응 식물연구 수목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앞서 B/C가 1.1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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