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4] 신구조화 어우러진 넥슨, 게임계 맏형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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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버서커:카잔·오버킬·슈퍼바이브·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 공개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넥슨 30주년 기념존 등 역사 과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5 14:04:31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플레이하기 위해 대기하는 관람객들. ⓒ스카이데일리

넥슨이 지스타 2024에서 신작과 함께 넥슨 30주년의 역사를 선보였다. 지스타를 찾은 게이머들이 가진 넥슨 게임에 대한 향수에 더해 앞으로의 기대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넥슨은 2023년 불참 1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했다. 던전앤 파이터 IP를 사용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횡스크롤 ARPG 프로젝트 오버킬을 공개했고 MOBA 배틀로얄 장르 슈퍼바이브와 인기 고전 IP 환세취호전을 활용한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선보였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액션 서바이벌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영상으로 출품했다.

넥슨 부스 입장 대기 줄이 풀리고 관람객들이 입장하자마자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 시연 대기 줄이 가득 찼다. 출시 19년이 됐음에도 여전한 ‘던전앤 파이터’ IP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콘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넥슨의 야심작으로 던전 앤 파이터 세계관의 800년 전 시대를 다룬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14일 가진 인터뷰에서 “온라인 게임은 오래 만들었지만 패키지 게임은 처음이고 국내 개발자 중 상당수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에 모든 것을 쏟아 부아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버킬은 던전앤 파이터의 후속작으로 던전앤 파이터 특유의 횡스크롤 액션을 3D 그래픽으로 재현하고 다양한 시점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프로젝트 오버킬의 강점으로 전장의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액션을 내세우고 있다.

슈퍼바이브는 4인이 팀을 이뤄 진행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이번 시연에서는 2인 1조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캐릭터별로 역할이 나눠져 있고 팀 결성 과정에서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시연 단계에서는 2인만 참여하고 캐릭터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합을 활용한 플레이는 잘 구현되지 않았다.

또한 지형을 건너는 과정에서 적을 떨어트리거나 떨어지면 머무르면 데미지를 받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배틀 로얄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기장’ 시스템 등이 존재한다. 아이템 파밍을 준비하다가 적을 발견하면 전투에 돌입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고 다양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환세취호전은 고전 감성을 살리면서도 현대 트렌드를 도입한 캐주얼 RPG로 원작의 인기 캐릭터와 함께 새로운 전투 방식을 추가했다. 넥슨은 필드 보스와 토벌 던전 등 협동 콘텐츠와 무투대회·미니게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적용해 빠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밖에는 블루 아카이브 카페가 설치됐다. 블루 아카이브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아로나’가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가운데 음료를 주문하면 받을 수 있는 지스타 기념 블루 아카이브 쿠폰과 블루 아카이브 3주년 축전 컵 슬리브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다.

대기하는 동안 마비노기 수록곡으로 유명했던 ‘소년 모험가’와 던전 앤 파이터 로그인 음악이 흘러나왔다. 지스타에 참가한 게이머들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곡들이다. 배경음악이 좋기로 유명했던 테일즈위버 대표 수록곡 ‘Reminiscence’도 들을 수 있었고 2021년 출시한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Constant Moderato’ 등도 구성에 포함됐다.

넥슨은 30주년을 맞아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를 제공한다. 여기에 넥슨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넥슨 30주년 기념 존도 조성했다. 초기 넥슨을 지탱하고 아직까지 이어져 오는 대표 게임들과 최근 흥행장에 매력적인 신작의 매력까지 뽐내며 오랫동안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은 넥슨의 역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유저분들에게 게임의 재미뿐 아니라 게임 외적인 즐거움 또한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