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공시 기준이 확대되면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수가 전년 대비 130개사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란 주주의 권리,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사항, 외부감사인의 독립성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말한다.
1일 한국거래소는 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345개사로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보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자산총액 2조원 이상(연결재무제표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대상으로 의무공시를 실시하다가 올해부터는 자산총액 1조원 이상(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기준을 대폭 확대했다.
이로 인해 올해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제출 기업은 총 345개사로 집계됐다. 전년(215개사) 대비 130개사 늘어난 수준이다. 2019년(200개사)과 비교하면 3년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금융사는 41개사로 예년과 비슷했지만 일반상장의 경우에는 1년간 215개사에서 345개사로 급증했다.
해당 기업들은 자산총액별로 KB금융(663조8958억원), 신한지주(648조1522억원), 하나금융지주(502조4453억원), 우리금융지주(447조1839억원), 삼성전자(426조6212억원), 기업은행(398조719억원), 삼성생명(341조3826억원), 현대자동차(233조9464억원), 한국전력공사(211조1089억원) 등이다.
의무제출대상 기업 이외에도 자산총액 1조원 미만인 8사가 자율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경동도시가스(9045억원), 한솔테크닉스(7887억원), 한솔홀딩스(6537억원), DB(6020억원), 포스코스틸리온(5864억원), 한솔홈데코(3147억원), 한솔로지스틱스(2666억원), 한솔피엔에스(1097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거래소는 공시 보고서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한 후 공시기준에 미흡한 보고서에 대해서는 정정공시 요구 등을 통해 기재 충실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3월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 준수, 기재누락 및 오기재 여부 등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공시내용을 충실히 기재한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또한 지배구조보고서 공시의무는 올해 1조원 이상에서 2024년 5000억원 이상, 2026년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며 “이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문화 정착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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