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 당 대회 중 심야 포 사격… “연쇄 도발 이례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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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동·서해 완충구역 내 250여 발 발사” 발표
우리 군 호국훈련 구실 삼아 “북침연습 중단” 요구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19 14:23:18

▲ 북한이 18일 심야에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25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감행하며 연쇄도발 수위를 높였다. 사진은 북한 박격포병 포 사격 훈련 모습. [뉴시스]

북한이 18일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동·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250여 발의 포 사격을 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지난 14일 포격 이후 나흘 만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적들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10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을 쏘고 한 시간 뒤인 오후 11시경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은 이에 맞서 북한의 동·서해상 포병사격 직후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 내용의 경고통신을 수 회 발신했다.

낙탄 지점 관련 합참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이내로 관측됐다며 우리 영해로의 낙탄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 사격이 북한이 중국 공산당 당 대회 기간에는 무력 도발을 자제해 온 관례를 깬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고 향후 5년의 정책 기조를 발표하는 중국의 중요한 정치행사다. 앞서 북한은 중국 당 대회 개막일인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 간의 축전과 답전을 공개하고 양국 간 우호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시진핑(習近平), 리커창(李克强), 리잔수(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닝(王滬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후진타오(胡錦濤) 등이 연단에 서 있다. [신화통신 캡처]

북한은 우리 군이 1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연례적 야외기동 훈련인 ‘2022 호국훈련’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겨냥한 것이라며 남측에 탓을 돌렸다. 우리 군은 17일부터 28일까지 호국훈련에 돌입해 한미 합동 전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등 위협에 대비하는 주야간 실병 기동훈련 중이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18일 오전 대변인 발표를 통해 “적들은 18일 오전 9시55분부터 오후 5시22분까지 남강원도 철원군 전연일대에서 수십 발의 방사포탄을 쐈다”며 “중대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18일 밤 아군 동부 및 서부전선부대들이 강력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동·서해상으로 위협 경고 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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