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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결정 시기가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기대감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 우리나라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 유형이 지금보다 다양해지고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외부 자본유입 규모가 커지면서 대외 상황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3일 채권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말 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빠르면 오는 3월 지수 편입 여부가 공식 결정된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관리하는 인덱스다.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고, 추종 자금은 2조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만약 내달 WGBI에 편입될 경우 원화채권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시장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기 기대된다.
현재 국내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자 구성 비율은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 등 공공부문 투자기관 중심의 중장기 성향이 60%, 투자은행·펀드 등 민간부문 투자기관 중심의 단기 성향이 40%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WGBI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의 추종 자금 성격상 특히 중장기 성향 투자자의 저변이 다각화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수요도 더욱 다양화된다. 기존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30년물은 보험사나 연기금, 3년물은 자산운용사나 은행 등으로부터 견조한 수요가 나왔다. 이에 비해 5년·10년물의 경우에는 실수요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나온 것이 사실이다.
WGBI에 편입되면 해당 인덱스의 듀레이션(잔존 만기)에 맞춰 자산을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0년물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생기게 된다는 분석이다.
수요가 커지면 자금 유입도 늘어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 시 한국 국채시장 비중은 2% 정도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지수 편입 후 자본유입 규모를 추산하면 500억∼600억 달러(63조1000억∼75조7000억 원)의 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된다는 계산이다.
지수 편입 후 자금이 통상 12∼18개월에 걸쳐 유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평균 자본유입 규모는 28억∼50억 달러(3조5000억∼6조3000억 원) 수준이 된다.
다만 외부 자금 유입 확대가 무조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해외로부터의 자본 유입 규모가 확대되면 대외적 요인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 주의할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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