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8개월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이 14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줄어든 12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산업 수출(501억 달러) 내 ICT 수출은 25.6%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1월(28.3%)에 2016년 6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30% 아래로 떨어졌고, 이달까지 두 달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114억 달러) 대비 3.6% 줄어든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지난달 1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출하량 및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1년 전보다 41.5% 줄어든 6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시스템 반도체는 26억9000만 달러(25.5%↓), 메모리 반도체는 29억2000만 달러(53.9%↓)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방 수요 부진으로 42.2% 감소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39.3% 감소한 8억 달러, 액정표시장치(LCD)는 43% 줄어든 3억 달러로 집계됐다.
휴대폰은 10억3000만 달러로 5.5% 줄었다. 부분품(8억5000만 달러)이 중국향 수출 호조로 4.8% 증가했으나 완제품(1억7000만 달러)이 36.2% 감소한 영향이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SSD) 수출이 72%나 크게 줄어든 탓에 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58.6% 줄어든 6억5000만 달러로 기록됐다.
반면 통신장비는 2억1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8% 늘어났다. 5G 통신망 구축 등을 위한 통신 장비 수출이 일본·인도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다. 일본에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한 2000만 달러, 인도에 14.6% 늘어난 2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주요 지역별 수출액도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에도 수요 감소와 미미한 리오프닝 효과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 39.4% 감소한 5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32억4000만 달러·-45%) △디스플레이(4억6000만 달러·49.5%) △컴퓨터·주변기기(1억8000만 달러·61.1%) 등이 줄었고, △휴대폰(6억2000만 달러·7.5%)은 증가했다.
이 밖에 베트남은 전년 동월 대비 31.7% 감소한 2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은 전년 동월 대비 20.7% 줄어 1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전년 동월 대비 23.5% 감소한 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일본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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