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연금저축상품을 통한 세액공제 금액은 1년 기준 최대 600만 원까지 상향된 상황이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을 해보면 한 달에 50만 원의 납입금액을 설정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먼저 보험상품을 선택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최대 납입금액 설정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사업비의 차감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보험상품 특성상 사업비가 적잖게 나가다 보니 납입한 원금까지 도달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필자는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엄청 낮은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 특히 연말정산의 경우 연말에 하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대략 세금을 얼마 정도 돌려받을지 또는 추징당할지 계산을 해볼 수 있다. 이때 연금저축보험상품에 부족한 만큼의 금액을 추가 납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매월 15만~20만 원의 가입금액을 설정하고 나머지 부족한 금액을 추가납입을 하는 방식이다. 참고로 추가 납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사업비가 최소로 나가기 때문에 활용만 잘한다면 원금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많이 짧아질 수 있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펀드상품을 운용할 경우 아무래도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만큼 이를 공격적으로 운용할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운용할지 먼저 잘 고민해서 가입해야 한다. 보험상품은 금리연동형 상품이다 보니 저금리 시대를 다시 맞이하게 된다면 수익률에 대한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품이 된다. 하지만 펀드상품의 경우 투자만 잘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연금저축이라는 상품 특성상 장기간 운용을 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사업비 측면에서도 보험상품보다는 훨씬 낮은 수수료가 발생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장점도 크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다. 앞서 최소한의 정보나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거론했지만 수시로 펀드변경을 해줄 필요까지는 없어도 관심은 가지고 시장상황에 맞게 대처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잘 모르니까 그냥 가만히 두고 납입만 한다면 생각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할 것이냐, 아니면 낮은 금리라도 신경 쓰지 않고 굴러가게 둘 것이냐. 이것이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 상품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가장 큰 기준점이다. 지금이야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 갖가지 원인으로 금리가 높은 편이지만 언젠가는 금리가 또 내려갈 것이다. 그렇다면 낮은 금리로 인한 수익률 리스크가 항상 있는 보험상품은 충분히 가입 고민이 될 수 있다. 그나마 추가납입을 활용하면 나쁘지 않지만 이마저도 모르고 최대 납입금액을 설정해서 가입한다면 10년이 돼서야 원금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투자상품인 연금저축펀드는 시장상황에만 잘 대처한다면 그때그때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대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소한의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과연 나라면 어떠한 상품을 선택할 것인가. 상품의 선택과 운용의 방법에 따라 노후에 받는 연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면 무엇보다 신중하게 나에게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