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가 3.4%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에 2.3% 오른 것과 비교해도 1.1%p 올라 2000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4%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2월부터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7월에는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통계에 따라 석 달 만에 3%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물가상승률은 폭염·폭우 등의 이상기후로 농산물이 지난해보다 5.4% 오른 것이 크게 작용했다. 전체 물가 가운데 0.26%p를 농산물이 올렸다.
과실 물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13.1% 올랐다. 지난해 1월 13.6% 오른 뒤로 가장 큰 오름세다. 사과(30.5%)·복숭아(23.8%) 등이 과실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채소류는 1년 전과 비교해 1.1% 내렸다. 지난해 폭염으로 물가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낮아졌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16.5% 올랐다.
석유류도 11.0% 내렸다. 다만 7월 25.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폭이 줄었다. 7월까지 이어진 기저효과 불씨가 꺼지고 7월 중순부터 상승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가스·수도는 21.1%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는 흐름세다. 서비스 물가는 3.0% 오른 와중에 개인 서비스는 4.3%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2022년 2월 4.3% 기록한 이래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 서비스 중 외식 물가가 5.3% 올라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9% 올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것으로 농산물값 상승으로 올해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식품이 4.7%로 상승의 주 원인이었다.
신선식품지수는 5.6% 증가해 올해 3월 7.3% 기록한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신선식품지수는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9% 올라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근원물가를 평가할 때 사용한 만큼 8월 물가가 기조적 물가 흐름의 변동이라기보단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변동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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