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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가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 원을 결제한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CFO)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섰다. 카카오 노조는 이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9일 카카오 전 CFO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9월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외부에 알려진 카카오 재무그룹장의 게임카드 1억원 결제건이다. 9월1일 카카오 사내 징계 공지에는 익명의 징계 대상자가 법인카드 오용으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만 올라왔으나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 당사자와 금액과 내용등이 알려지게 됐다.
카카오 노조는 그동안 꾸준히 경영진의 책임감 부족과 소통 부족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진의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서 노조가 경영진에게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노조는 “많은 카카오 공동체가 재무적인 위기상황에 처해있고 희망퇴직과 같은 직접적인 고용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와중에 회사에서 가장 높은 책임과 권한을 지닌 재무책임자는 다른곳에 시간과 돈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다수의 카카오 직원들과 노동조합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 노조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임원 보상제도의 투명성 강화· 경영활동 감시·임원 선임과정의 투명성 확보, 크루들과 논의를 사측에 제안했으나 개선 방안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쏟아져 나온 임원의 법인카드 남용 관련 뉴스를 보며 카카오가 어디까지 바닥으로 내려갈수 있는지 허탈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며 “우리가 8월 뜨거운 거리에서 외쳤듯 작금의 카카오의 위기는 무책임한 경영행태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명백하게 사실관계를 따지기 위해 고발이라는 방법을 택했다”며 “공개된 사실은 뼈아프지만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가 어떻게 더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울 계기로 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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