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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카드사 3분기 실적 ‘휘청’… 보험사도 ‘부진’
연체율 상승→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카드사 3분기 순이익 급감
새 회계제도 적용·손해율 상승에 보험사도 3분기 수익 감소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9 11:20:53
▲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5개 카드사(신한·KB·하나·우리·삼성)의 3분기 순이익은 총 4620억 원으로 전분기(4946억 원) 대비 6.6% 줄어들었다. ⓒ스카이데일리
 
고금리 악재가 제2금융권 실적을 뒤흔들고 있다. 카드사는 카드대금·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보험사도 금융당국의 새 회계제도(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손해율 상승 등의 악재를  맞닥뜨리면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29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주요 카드사 6곳(신한·KB·하나·우리·NH·삼성)의 3분기 말 연체율은 평균 1.32%로 2분기 말(1.25%) 대비 0.07%p 떨어졌다. 작년 3분기 말(0.81%)과 비교해서는 0.51%p 올라갔다.
 
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의 연체율이 1.66%로 가장 높았다. 전 분기 말(1.48%) 대비 0.18%p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16%에서 1.36%로 0.2%p 상승했고 KB국민카드는 1.16%에서 1.22%로 0.06%p 올라갔다.
 
NH농협카드는 1.19%에서 1.24%로 0.05%p 올랐고 삼성카드는 1.1%로 동일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1.43%에서 1.35%로 내려갔다. 다만 신한카드는 연체 선행지표인 2개월 연체 전이율이 0.38%에서 0.40%로 올라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예고된 상태다.
 
카드업계에서는 그동안 겪지 못한 평균 연체율 1.5~1.6% 수준이 ‘위험수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더욱 심상치 않다. 시장금리 급등에 신용대출 금리 등이 덩달아 오르고 있는 만큼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위험수위’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익성도 부진했다. NH농협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신한·KB·하나·우리·삼성)의 3분기 순이익은 총 4620억 원으로 전 분기(4946억 원) 대비 6.6% 줄어들었다.
 
이 기간 KB국민카드는 1109억 원에서 795억 원으로 줄었고 삼성카드는 1451억 원에서 1395억 원으로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360억 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1502억 원에서 1522억 원으로 늘었고 하나카드도 524억 원에서 548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순이익 감소는 연체율 상승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을 끌어올려 카드사들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순차적으로 늘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의 NPL 비율은 작년 말 0.96%로 1%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 2분기 말 1.08%에서 이어 3분기 말 1.14%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1686억 원에서 3분기 1882억 원으로 11.6% 불어났다. 
 
신한카드도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662억 원으로 전 분기(1823억 원) 대비 46% 늘어났고 전년 동기(1106억 원) 대비로는 141% 급증했다.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보험사도 3분기엔 부진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새 회계제도(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되자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이익은 1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었고 전 분기 대비로는 42.9% 급감했다.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손실만 520억 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IFRS17 도입 이후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나타나면서 실손보험 손해율·무저해지보험 해지율 등 IFRS 기초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손해율은 81.7%로 2분기(81.8%)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기보험 손해율은 83.1%에서 80.9%로 내렸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2%에서 80.3%로 올랐다. 일반보험 손해율도 84.8%에서 99.5%로 석 달 간 15%p 치솟았다.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604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38.9%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손해율은 47.2%에서 49.9%로 급등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했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순이익이 11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내려갔고 전 분기 대비로는 34.8% 줄었다. 신한EZ손해보험은 3분기 39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NH농협생명은 3분기 57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NH농협손해보험도 46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나생명은 3분기 순이익이 39억 원에 그치면서 전 분기(151억 원) 대비 74.4%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쪼그라들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해보험사들이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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