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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식 전 인천광역시 의장은 의장직 해임에 찬성한 인천시 시의원들의 반민주주의 폭거를 비판하며 '불신임 불복' 법정 투쟁에 돌입했다. 법원 가처분이 인용되면 우리나라 3대 도시 인천시의회의 의장 해임안 가결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허 전 의장은 “시의회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30일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 인용이 받아들여지면 확정 판결이 나기 전까지 의장직 수행이 가능해 차기 의장직 선거는 ‘헛물’이 된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인천시의회는 2월 신임 의장 추대 절차 진행을 중단하고 당분간 부의장의 의장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 까딱하다간 최초로 흑역사를 만들어낸 인천시의회는 의장 불법 해임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한민수 시의원(운영위원장)이 허 의장 해임에 가장 앞장을 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도박 등 그의 과거 범죄 경력이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전력을 가진 한 의원의 인천시의회 교육위원 활동에 관해서도 적잖은 학부모가 적절치 않다며, 허 의장 해임보다 정작 당사자인 한 의원이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고 손가락질하고 있다. 풀뿌리민주주의의 후퇴라는 지적이다.
허식 전 의장 해임에 따른 후속 조치가 조만간 여·야 합동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차기 의장 후보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이봉락 제1부의장 추대가 거론되고 있다.
남의 불행을 자신의 이권 챙기기로 삼으려는 세력에 대한 비난 여론도 들끓는다.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때 혼란을 틈 타 백화점 물건을 훔치는 일이 벌어져 국민적 비난과 함께 구속된 사실도 있다.
허 의장은 해임안 가결 직후 “의장직 5개월 남은 시점에서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 탈당은 시당 간부의 권유와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입장문에서 폭로한 바 있다. 소속 정당에서쫓겨나고 의장직까지 빼앗긴 마당에 허 전 의장으로선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다.
허 전 의장으로선 정치적 행위를 떠나 자당 의원들의 배신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동료 의원 9명이 먼저 스카이데일리의 40면짜리 '5·18 특집판'을 달라고 해서 구해 준 것뿐인데, 사실을 왜곡하고 모함을 해서 불법적으로 해임시킨 것에 섭섭해 하는 것은 당연 지사다.
이번 인천시의회 의장 탄핵은 별 근거도 없이 마녀사냥식으로 강행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답습한 모습이 연상된다. 허 전 의장은 순전히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지역 매체의 허위 왜곡 보도로 만신창이가 됐다. 가만히 참을 이유가 없다.
지역 언론의 책임이 크다. 제대로 진실을 취재한 매체가 거의 없다. 처음 왜곡 보도한 인천일보 기사를 복북(복사해 붙이기)한 게 대부분이다. 기자와 언론사 간판을 단 매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이번 허 의장 해임을 주도한 인물 중 문제의 스카이데일리 신문을 나눠 줄 때 중심에 섰던 인물의 평가는 간신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또 파렴치한 전과가 있는 의원이 자기 분수도 분간하지 못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인물을 뽑은 유권자와 공천을 준 공당의 책임이 크다. 정치가 연일 후퇴한다는 실망감이 커지는 이유다.
잘못된 프레임에 한 번 빠지면 누구도 헤어나오기 어려운 게 정치인 모양이다. 이번 사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5.18 망언인데, 아무 죄 없는 허식 인천시 의장이 파편을 파편을 맞은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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