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박주형 ‘광주 아트 앤 컬처 파크’로 유통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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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 박주형 신세계·신세계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12 18:00:34

▲ 박주형 신세계·신세계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박주형 신세계·신세계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는 광주고와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신세계 인사과에 입사하며 신세계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경영기획실 경영관리 과장·기획담당 상무·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을 거쳐 2002년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상무보로 임원에 올랐고 2007년 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이마트부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2012년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2013년 지원본부장 부사장과 2014년 신세계 지원본부장 겸 신규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중책을 맡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신세계의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신세계센트럴시티·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도 겸임 중이다.

2016년 12월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로 취임한 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신세계센트럴시티를 복합생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함께해왔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호텔 등이 함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강남의 명소로 거듭났고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매출 3240억 원·영업이익 634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각각 23.3%·20.8% 증가한 수치였다.

박 대표는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기존점 리뉴얼을 단행한다. 지난해 단일 점포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신세계 강남점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대인 1만9800㎡(약 5989평)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인접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활용해 쇼핑‧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복합시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칭)’ 개발에 나서 백화점 사업과 시너지를 확대한다.

다양한 시설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신세계 강남점과 같은 복합형 랜드마크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7년 이상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맡아오면서 얻은 박 대표의 경험과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1월27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시·금호그룹과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광주터미널이 있는 광천지구는 광주의 원도심과 글로벌 업무중심지로 변모할 상무지구·광역 교통중심지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허브로 평가된다. 연간 터미널 이용객 480만 명과 무진대로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통해 사업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과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대전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해 쇼핑·문화·예술의 중심을 담당하는 복합문화공간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현재 광주신세계에 입점한 530여 개의 브랜드를 2배가량 확대한 1000여 개의 압도적 풀라인 브랜드 유치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박 대표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세계 DNA가 집약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쇼핑 그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고객의 삶에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 ‘콘텐츠 창조’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보냈다.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 광주광역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 복합 쇼핑 시설로 유통 혁신을 추구하는 박 대표의 부동산 재력이 관심이다. 그는 서울 서초구 신원동 소재 단독주택 한 채를 2016년 10월 18억4000만 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지상 2층·대지면적 349㎡(약 105.57평)·연면적 171.25㎡(약 51.80평) 규모로 주변 단독주택 거래 내역과 비교하면 박 대표 주택은 20억 원 후반에서 30억 원 초중반에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주택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한적한 전원마을에 있어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까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주변에는 여의천과 산책로가 있어 가벼운 운동과 산책하기도 좋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