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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스크롤 버전에 익숙한 젊은 층 만화 독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30년째 연재되는 최장수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세로 스크롤 버전으로 보게 됐다. 26일 밤 10시 해당 만화를 30회 무료 공개한 네이버웹툰은 매일플러스(+) 코너를 통해 매일 1화씩 선보일 예정이다.
‘열혈강호’는 1994년 5월 창간된 만화잡지 영챔프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30년간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장수 만화로 무림의 정파와 사파가 세외를 거처 신지(神地)로 가는 일대기를 다룬다.
무림의 실권을 놓고 무술 고수들이 대립하던 혼란의 시대. 사파의 무림지존 천마신군의 6번째 제자인 한비광은 뛰어난 경공술을 지닌 무술의 천재지만 천성적으로 싸움을 싫어하는 평화주의자이다.
어느 날 우연히 남장 여검객 담화린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는 정파 최고수 검황의 손녀였던 것. 이때부터 한비광의 좌충우돌 무림 기행이 시작된다.
열혈강호는 무협지 특유의 진지함에서 벗어나 개그 코드를 삽입, 1990년대 무협만화의 황금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89권까지 단행본이 출시됐고 누적 판매량은 850만 부에 달한다.
독자들은 “캐릭터들은 그대로인데 우린 너무 늙어버렸다.” “아들아, 내가 죽거든 해마다 새 단행본을 들고 성묘오거라.” “고딩 때부터 보던 열혈강호 여전히 보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마스터 버전은 기존의 가로로 읽는 출판만화 방식에서 세로 스크롤로 보는 모바일 버전으로 컷을 편집한 것이다.
'열혈강호'의 전극진·양재현 작가는 “연재 30주년을 맞아 스크롤 버전의 열혈강호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열혈강호를 접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요일 연재 탭 우측에 매일+ 탭을 생성하고 ‘퇴마록’ ‘어벤저스: 지구 최강의 영웅들’ ‘멸망급 빌런들의 선생님’ 등 4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매일+는 작가가 연재 주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유료 모델로 24시간마다 무료 대여권 1장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창작자는 요일이나 시간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주기로 작품 연재가 가능하고, 독자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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