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국 100% 로켓배송’ 위한 3년간 3조 원 물류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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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현실화 목표
2026년까지 경상북도·충청북도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설비투자 추진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7 09:48:53

쿠팡이 27일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물류 인프라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충청북도 제천·부산·경기도 이천·충청남도 천안·대전·광주·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FC(풀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김천 FC는 3분기 착공 예정이다. 충북 제천 FC는 4분기에 착공한다. 신규 FC 투자도 확대한다.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현실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서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2027년부터는 약 230여 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국내 인구(올 2월 말 기준 5130만 명) 중 5000만 명 이상이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들어간다.

쿠팡이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하는 지역은 대부분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이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 여파로 지방소멸 위기감이 큰 곳이다.

쿠팡은 현재 강원도 삼척과 전북 김제·전남 영암 등 인구감소지역 17곳에 쿠세권을 운영 중인데 3년 뒤엔 60여 곳이 넘는 지역을 쿠세권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경북 봉화·전남 고흥·보성 및 경북 의성·영양·청송과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을 도입한다.

‘인구 3만 명’이 붕괴된 지역들인 전남 구례·곡성과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및 경북 영양·대구 군위 등도 포함된다. 경남 거창·남해·하동과 전남 화순·함평·영광 및 충북 괴산·단양·충남 청양·강원 철원 등을 비롯해 행안부에서 지정한 여러 인구감소지역에도 진출한다.

쿠팡이 새로 진출하는 지역은 상당수 산간벽지 등 도서산간 지역이 포함된다. 2020년 로켓배송을 시행한 제주도와 우도의 ‘와우 멤버십’ 회원들은 택배 배송료 없이 무제한 무료 배송을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6조2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