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U19’ 축구 2년 연속 우승 사령탑 박성화… 향후 행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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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 박성화 전 동래고 축구부 감독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7 18:00:04

▲ 축구선수와 여러 팀 감독으로 활동했던 박성화 전 동래고 축구부 감독. 연합뉴스

박성화 감독은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울산 청량초 시절부터 핸드볼을 시작했다. 청량중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아 핸드볼 특기생으로 울산공고에 스카우트돼 진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끔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 재능을 눈 여겨본 체육선생님이 축구선수 제안을 하면서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축구를 하러 남창중으로 전학 갔다.

늦게 시작한 만큼 기본기를 철저히 익혀야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1년간 피땀 어린 노력을 이어간 뒤 부산의 축구 명문 동래고에 진학했다. 주 포지션은 수비수로 탄탄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 핸드볼 선수 시절 다진 뛰어난 점프력이 강점이었다.

1978년 실업 축구단이었던 포항제철에서 성인팀 축구 경력을 시작한 박 전 감독은 1982년 군 복무를 마치고 이듬해 할렐루야 독수리에 입단해 팀 창단 원년 우승에 공헌했다. 이때 초대 MVP까지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1987년까지 3시즌 동안 37경기 9골을 기록했는데 가끔은 공격수로 변칙 출전해 공격 본능도 드러냈다.

1975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로서 1980년·1984년 아시아 축구 연맹(AFC) 아시안컵 등에서 뛰었고 통산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었다. 특히 1979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정기전에서 차범근 등 주전 스트라이커의 공백을 메우고자 공격수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팀의 4대 1 승리를 안긴 것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후 1986년 포항제철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해 1986년 리그 우승과 1987년 준우승을 함께했다. 1987년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1988년 포항제철공업고 축구부 감독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989년 울산 현대 호랑이(현 울산HD) 코치·1992년부터 1994년까지 유공 코끼리(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았다. 유공 시절 1994년 아디다스컵 우승과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끈 성과로 1996년 K리그 명문팀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고 첫해 FA컵 원년 우승을 차지한 뒤 1997·1998년 아시아클럽선수권 2회 연속 정상에 올렸다.

2001년에는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2년과 2004년 아시아청소년(U-19) 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3년 성인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을 수석코치를 맡아 보좌했던 그는 2004년 코엘류 감독이 4월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하자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외에도 2007년 부산 아이파크 감독·2007년~2008년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2010년~2011년 중국 다롄 스더 감독·2011년~2013년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여러 팀을 오가며 경력을 이어갔다.

2014년 말 경남 FC을 2부 리그로 강등시켜 해임된 브랑코 바비치 감독 대행의 후임으로 선임돼 팀 수습에 힘썼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이듬해 11월 경질 통보를 받았다.

남은 경기를 치르고 물러난 후 축구교실 운영에 전념했다. 야인 생활을 이어온 박 전 감독은 2018년 3월 모교인 동래고 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까지 맡았고 현재는 휴식 중이다.

한편 감독과 선수로 여러 성과를 낸 박 감독의 부동산 재력이 관심이다. 그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R아파트를 분양받아 2019년 10월 소유권을 취득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72.8㎡(약 52.27평)·전용면적 133.37㎡(약 40.43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10월 거래된 37억7000만 원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6개 동, 총 475가구로 구성됐다. 분양 당시 3.3㎡(1평) 당 평균 분양가가 4250만 원·최고 4470만 원에 책정됐다. 박 감독은 약 22억 원에 분양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15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보고 있다.

2019년 6월 입주를 시작한 이곳은 필로티 가든이 돋보인다. 필로티 가든은 필로티나 캐노피 등 실내외의 경계 부위를 활용하는 엣지 가든 디자인 전략이 적용된 조경 형태로 휴게 공간과 필로티 외부 조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잠원동 일대는 한강 생활권으로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또 신동초·신동중·현대고 등 강남 8학군의 뛰어난 교육 인프라도 갖췄다. 아울러 올림픽대로·강남대로·한남대교와 지하철 3호선 잠원역·신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