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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與 대선 지형
홍준표, 3일 내내 한동훈 저격
김경율, 洪 ‘개’에 빗대며 반격
오세훈 “살 길은 하나 됨에 있다”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5 18:03:18
▲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박미나 선임기자
 
한 때 여권 대권주자로 떠올랐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함에 따라 여권 대선 지형이 출렁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중동 행보를 보인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심을 모으려는 듯 한 전 위원장에 포문을 열었다.
 
홍 시장은 10일 총선 결과가 나온 이후 3일 내내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SNS에서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13일에는 “108석 줬다는 건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명줄만 붙여 놓은 것”이라고 했다. 14일에는 “나는 문재인 정권 때 야당(자유한국당) 대표하면서 우리 측 인사들 수백 명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조사받고 구속되는 망나니 칼춤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본 일이 있다”며 “그 문재인 정권에서 그것을 주도한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들인 것 자체가 배알도 없는 정당이다.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의 SNS 게시물 상당수는 자신의 당대표 이력 등을 언급하는 동시에 문재인정부 시절의 보수 탄압 논란을 재소환해 국민의힘 지지층을 자극하려는 듯한 내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앞장섰던 한 전 위원장 이력을 부각함으로써 당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려는 게 홍 시장 의도 아니냐는 추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홍 시장은 20대 대선 경선에서 한 전 위원장의 오랜 상관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당원 투표에서 압승했다. 한 전 위원장도 적잖은 당심을 얻고 있다. 실제로 홍 시장이 포문을 열자 한 전 위원장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홍 시장 휴대전화에 ‘문자 폭탄’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 측도 지지 않고 홍 시장에 맞섰다.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영입한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 시장 행동을 ‘개’에 빗대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전 위원은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개통령’으로 불리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다. 다만 김 전 위원의 도를 넘은 발언은 한 전 위원장에게 도리어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한 전 위원장의 강점인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깎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김 전 위원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이들과 달리 또 다른 여권 잠룡인 오 시장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11일 SNS에서 “국민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초토화된 광야에 한 그루 한 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사랑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하겠다”고만 밝혔다. 15일에는 “우리의 살 길은 하나 됨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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