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朴·梁 기용 검토한 바 없다”… 용산 ‘진화’에도 거센 후폭풍
“둘다 尹대통령과 친한 사이라지만 당 정체성 부정”
총리 기용설 나오자 공교롭게… 朴 “美서 조기 귀국”
金여사 ‘남편은 文충신’ 발언 소환… “본색 드러났다”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7 17:48:30
▲ 문재인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친문계’ 인사들을 국무총리·비서실장에 기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보수진영이 발칵 뒤집어진 가운데 하마평 인사들과 윤 대통령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사실무근”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인선 검토 자체는 사실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17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적을 떠나 대한민국을 위하는 일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며 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신설되는 정무특임장관에 임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서실장·총리 물망에 오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은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양 전 원장·박 전 장관 모두 ‘친문계’로 분류된다. 박 전 장관은 문재인정부에서 중기부 장관을 지냈다. 양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 최측근 그룹인 ‘양철’ 중 한 명이다.
 
정치권에 의하면 양 전 원장은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 모임을 가질 정도로 친분이 있다. 윤 대통령을 문재인정부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것도 양 전 원장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비서였던 황모 씨는 양 전 원장 수행원 출신이라고 한다. 대선 당시 황 씨 존재가 논란이 되자 윤석열캠프 측은 “황 씨는 캠프에서 일하지 않고 있다”며 부인했다.
 
박 전 장관도 국회 법제사법위원 시절부터 검사였던 윤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4월 박 전 장관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의 하버드대 강연에도 참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두 사람(양정철·박영선)이 윤 대통령과 친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어졌다.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누군가 상상을 흘렸을 가능성이 큰 게 아닌가 한다”면서도 “만약 현실화한다면 보수층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감정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수층 일각에선 김건희 여사의 과거 ‘우리 남편은 정말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충신’ 발언을 두고 “윤 대통령이 본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규탄도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의 각종 의혹 대응에 소극적인 윤 대통령 태도도 새삼 도마에 올랐다.
 
여권 분위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자 대통령실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7일 공지에서 “박 전 장관·양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 전 원장도 주변에 “뭘 더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김 공동대표도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다만 검토 자체는 사실이라는 주장도 있다. 윤석열정부 첫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검토 수준인 것으로 안다. (기용 확정은) 낭설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공교롭게도 총리 기용설이 나온 시점에 조기 귀국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버드대 선임연구원으로 체류 중인 그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서 “5·6월에 ‘반도체 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몇 차례 있어 조금 일찍 귀국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기 귀국이 내각 조각과 관련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친문 기용’이 낭설일 경우 대통령실이 메시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친윤 핵심 출신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 해프닝은 메시지 관리 부실을 드러낸 것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소문 근원지 엄단에 나서야 한다는 촉구도 당내에서 나온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