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스타 관련 콘텐츠가 관광 상품으로 출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관광공사)는 여행사·한류 콘텐츠 기업이 협력해 만든 방한 상품 7종을 선정, 본격적인 여행코스 개발과 홍보를 지원한다.
해외 팬들이 한국을 찾아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촬영지를 방문하고 K팝 댄스를 배우면서 한국의 길거리 문화도 경험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강원도 평창 ‘인더숲’ BTS 편 촬영지
선발된 상품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TV 예능 프로그램 ‘인더숲’ BTS 편에 등장했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촬영지 투어다. 2박3일 숙박투어로 1일 차에는 서울에서 출발해 강릉을 둘러본 뒤 2일 차에 평창으로 이동한다. 3일 차에는 부산에 들렀다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구체적으로 △평창 BTS 인더숲 투어 △평창 삼양라운드힐 관광 △강릉 향호해변 등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 방문 △강원·부산 지역관광 △인더숲 공식 기념품 제공으로 구성됐다.
해당 코스는 모 여행사에서 이미 ‘인더숲 BTS 평창 촬영지 투어’라는 이름의 당일치기 버스 여행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서울을 출발해 인더숲 평창 촬영지를 방문한 뒤 2집 ‘봄날’ 앨범 촬영지 주문진항 향호해변 버스정류장을 둘러본 다음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편안하게 버스를 타고 산과 바다를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여행상품으로는 알차다는 평이다.
이처럼 ‘인더숲’ 촬영지는 팬덤 ‘아미’ 사이에서 이미 큰 명성을 누리고 있다. 많은 팬들은 무박으로 아쉬웠던 투어가 2박으로 늘어나면서 일정상 여유가 생기고 내용도 다채로워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박2일에 서울·가평·포천·부산·서울을?
또 다른 지원 대상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내남결)’ 드라마 촬영지의 경우 무리한 일정으로 실행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차에 서울에서 출발해 가평·포천 일대 촬영지인 청평호·화적연·허브 아일랜드를 관광하고 2일 차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깡통시장·자갈치시장 다대포 해수욕장·중리항 방파제 등을 둘러보고 다시 서울로 오는 경로를 따른다.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의 한 이용자는 “내남결은 서울에서 가평을 갔다가 포천을 갔다가 부산을 갔다가 서울로 오는 코스가 1박2일?”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넘 빡센 거 아니오?”라는 의견을 남겼다. 1박2일 동안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동북부인 가평·포천을 여행한 뒤 부산을 거쳐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사랑의 불시착’ 당일 여행상품도 만만치 않게 힘든 여정이다. 네이버 지도 기준으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인천 제물포 구락부’까지 넉넉히 2시간은 소요되는 거리다. 당일 여행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대충 계산해도 최소 왕복 4시간은 길에서 보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지원 대상에 선정된 여행상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존 상품을 응용한 합리적인 코스가 있는가 하면 일부 여행상품은 도로 상황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촉박하게 일정을 잡아 빈축을 사고 있다. 향후 테스트를 거쳐 현실성 있게 수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피곤한 시간이 된다면 해외 여행객의 한국에 대한 인상도 긍정적일 수만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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