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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인 단체의 ‘북한 오물풍선 살포’ 규탄대회가 4일 열렸다. 이들은 대규모 오물 살포에도 침묵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인사들도 김정은 정권 이중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관하여 진행된 해당 규탄 대회에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형수 북한인권단체 징검다리 대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장국철 북한이탈주민연합회장, 최주활 탈북자동지회 이사장, 채신아 우리원 대표, 허영철 도토리원코리아 대표 등과 20여 명의 탈북인이 참여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올해만 6차례에 걸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고, 1000여 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하여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상의 피해를 초래하였다”며 “북한의 몰상식하고 치졸한 도발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하며, 앞으로 이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이 책임져야 함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행사 취지를 알렸다.
이어서 김형수 대표는 공동성명문을 낭독했다. 김 대표는 “김정은 북한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며, 불법 도발을 옹호하는 민주당의 북한 중독증은 난치병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망해가는 정권의 최후 발악인 오물 풍선 따위는 실로 더럽고, 이 같은 저질 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북한 주민 수백만 명을 굶겨 죽이고 5000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대북방송 대응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북확성기를 통한 트로트, 팝 등 대북방송이 결정되자마자 오물 풍선 살포를 즉각 중단하고 꼬리 짧은 강아지처럼 도망을 간 것이 추하게 그지없다”며 “북한이 현상유지도 못 할 정도의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것, 이것이 가짜 평화와 위선이 아닌 진짜 평화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성명문을 낭독한 후 이들 탈북민 단체는 국회 본관 앞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 정권은 도발 협박 중단하고 김정은은 안보 위협 직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성명문 낭독 이후 김 대표는 본지와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오물풍선 살포는 북한정권이 가지고 있는 생화학무기 살포의 사전 예행연습이었을지도 모른다”며 “대한민국은 화생방 훈련이 전혀 안 되어 있는 상황으로 혹여의 상황을 예측해 전 국민이 방독면을 착용하는 화생방 민방위 훈련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북한의 오물 살포 때문에 전 세계 시민이 김정은의 얼굴을 볼 때마다 더러운 오물을 겹쳐 연상하게 됐다”며 “추악한 정권의 말로를 보는 것이나 다름없고 이에 강력한 규탄을 하지 않는 문재인 정권 당시 세력과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을 그만 추종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동현 남북함께국민연합 사무총장 또한 이 자리에서 “바람의 방향이 북풍으로 바뀌면 북한은 우리 탈북인 단체가 보낼 삐라(대북전단)의 쓴맛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마음 같아서는 오물을 풍선에 그대로 담아 다시 올려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삐라를 보낼 때마다 좌파단체들이 와서 이를 규탄하는 데, 대한민국에 북한 추종 세력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오물 살포에 침묵하는 야권 인사들을 우리 국민이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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