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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 장성광업소가 개광 이래 87년 만에 공식 폐광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18일 ‘2024년도 폐광심의위원회’에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를 폐광 지원 대상 광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성광업소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대 탄광으로, 개광 이래 87년간 석탄 9400만t을 생산해 국민 연료인 연탄의 수급 안정과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415명이 근무 중이다.
장성광업소는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광업권 소멸 등록 등 마지막 폐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석탄공사의 단계적 폐광은 지난해 노사정 간담회와 노사 합의 등을 통해 확정됐다. 지난해엔 화순광업소가 문을 닫았고, 올해 장성광업소에 이어 내년에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는다.
강원도는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대량 실업과 급격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재취업 및 기업 지원 등 다각적인 고용안정 정책을 모색 중이다.
광해광업공단은 폐광지역과 협의해 바이오·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전남 화순군), 청정 메탄올 제조 중심의 미래 자원 클러스터(태백시),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삼척시) 등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은 “퇴직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폐광대책비와 조기폐광특별위로금을 신속히 지급하겠다”며 “폐광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경제진흥사업과 환경 복구를 위한 광해 방지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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