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캠프 면면 속속… 공통분모는 ‘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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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캠프에 주진우 등… 원희룡 측도 집결
나경원 ‘당원 40%’ TK로… 洪·李 지원 유력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3 15:45:33

▲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윤상현 의원·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연합뉴스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 캠프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많은 인사들이 저마다의 캠프에 합류하거나 물밑지원하는 가운데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윤심’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3일 여권에 의하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캠프에는 이미 많은 인사들이 합류한 상태다. 장동혁 의원은 캠프 좌장으로 사실상 활동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주진우 의원도 한 전 위원장을 돕고 있다.

앞선 당대표 선거에서 나경원 의원 출마 반대 연판장을 돌렸던 초선의원 50명 중 22대 국회에 생환한 22명 일부도 한 전 위원장을 보필 중이다. 김형동·김예지 의원과 박정하 대변인은 물론 배현진 의원도 친한계로 분류된다. 배 의원과 가까운 고동진·박정훈 의원은 일찌감치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의 한동훈캠프에 합류했다. 박 의원은 한 전 위원장 러닝메이트로서 최고위원 출마를 조만간 선언할 예정이다. ‘사격황제’ 진종오 의원은 22일 한 전 위원장 러닝메이트로서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캠프도 몇몇 인사들이 물밑지원 중이다. 윤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평가받는 박성민 의원은 강민국·정동만 의원 등과 함께 초·재선 의원을 결집 중이다.

나경원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을 집중공략 중이다. TK는 국민의힘 당원의 약 40%가 있는 곳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80%·일반여론조사 20%(야권 지지층 배제)로 치러진다.

나 의원은 21일 대구와 경북 안동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잇달아 만났다. 홍 시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지키지 않은 선출직은 옳지 않고 맞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나 의원 출마에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나경원 재집권캠프’에 상당수 TK 의원들이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공통분모는 ‘윤심’이다. 여권에 의하면 한 전 위원장은 19일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출마신고’를 했다.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 전 장관도 최근 윤 대통령에게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현직 대통령 지원 없이는 대권·당권은 어렵다’는 속설이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모든 후보에게 똑같은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은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그 사람’이라 한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의 특정후보 지원설을 일축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