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예식장에서 결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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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예식장에서 결혼하세요”

대관료 전액 감면·최대 100만 원 지원
예비부부 선호 야외공간 8개소 신규 개방
예약·상담 전용 홈피 ‘서울마이웨딩’ 오픈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4 09:14:04

▲ 서울시가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대관료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대관료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 원의 비품 운영비 지원도 새롭게 시작해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기존 공공예식장 중 신청 및 예약이 저조했던 비인기 장소는 지정을 취소하고 마곡광장·세종문화회관·서울역사박물관 등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야외공간 8곳을 새롭게 개방했다. 이를 통해 예비부부들이 더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약 가능한 장소와 일자를 한눈에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도 운영된다.

서울의 매력적인 공원과 한옥 등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을 종합 지원하는 이 사업은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70쌍의 결혼식을 진행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63쌍 내년에는 53쌍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다.

시는 그동안 대관료가 저렴하면서도 매력적인 공공시설을 꾸준히 발굴해왔지만 여전히 공공예식장이 일반 예식장에 비해 가격 이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 확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 원의 비품 운영비(의자·테이블 등) 지원도 시작한다. 공공예식장 비품비가 평균적으로 165만 원 정도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40% 정도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야외공간 8곳을 추가로 개방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새로운 개방 장소는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마곡광장 등이며 이들 장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피로연 공간을 확보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제공하여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피로연 장소로 사용하는 인근 식당에 실시간 예식 중계가 가능한 영상기기를 설치하고 해당 식당의 주차장을 하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차 문제도 해결할 예정이다.

전용 홈페이지 ‘마이웨딩’을 새롭게 오픈해 예식장소와 예약 가능일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웨딩’ 누리집에서는 장소별 이미지·예약 현황·결혼식 진행에 소요되는 비용 등의 상세 정보를 제공하며 실시간 온라인 채팅 상담이나 전화 상담센터를 통해 예약 및 상담이 가능하다.

시는 결혼식 상담센터에 전담 요원을 배치해 초기 상담부터 결혼식 종료까지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공공예식장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향후 결혼식 운영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는 결혼을 결심한 예비부부들의 예식장 예약난과 치솟는 예식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예식장 사업을 확대했다”며 “합리적이면서 개성 있는 결혼에 관심이 있는 많은 예비부부가 서울시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