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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여당 의원들’ 발언으로 물의 빚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과를 거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제관계에 적절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 표현이) 막말이나 과격한 말은 아니다. 사과할 수 없다”며 “한국·일본이 어떻게 동맹을 맺나”라고 여전히 여당에 날을 세웠다.
지난달 2일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저열한 도발행위는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를 문제 삼으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3일 SNS에서 “일제시대에 갇혀 국제관계를 제대로 못 보는 국회의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월남전에 참전했다고 베트남이 한국·미국을 영원히 적으로 돌리고 있나. 변화무쌍한 국제관계에 적절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며 “난장판 국회가 될 거라 예측했으나 출발부터 난장판”이라고 했다.
다만 여당 내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호 대변인은 “‘한·미·일 군사협력’이 정확한 표현이기는 하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일 “향후 정확한 표현으로 (대변인 논평 등)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8월 “한·미와 미·일은 (각각) 동맹이지만 한·일은 아니다”고 못 박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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