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유차 조기폐차 시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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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조기폐차 후 차량 구입하지 않은 시민 대상
월 6만5000원, 따릉이까지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 실사용액 지원
시범사업 후 전국 확산 검토키로 환경부와 협의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8 12:43:07

서울시가 지난해 경유차를 조기폐차한 뒤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5개월간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이용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들은 한 달에 6만5000원씩 총 32만5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8일부터 2023년 경유 승용차를 조기 폐차한 시민을 대상으로 안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조기폐차한 시민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으로 배출가스 4·5등급 경유차를 조기폐차한 경우 기존의 폐차보조금 외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는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조기폐차 지원사업의 한계를 개선하고자 중앙정부에 ‘조기폐차 후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 시민에게 추가보조금을 지급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이번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해 효과와 적정성을 평가한 후 전국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은 지난해 5등급 경유 승용차를 조기폐차하고 현재까지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서울시민 180명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폐차 후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시민들이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인식 변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 상황에 따라 확대될 수 있으며 추가 지원이 가능한 경우 대상자에게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참여는 7월부터 11월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5개월 동안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참여자가 7월부터 11월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직접 충전하여 사용한 뒤 연말에 실제 사용한 금액을 기후동행지원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에 사용 중이거나 신규 발급받은 기후동행카드 모두 지원 가능하며 신청자 명의로 발급받아야 한다. 보조금 지원 기간 중 신차를 구입·등록하면 지원받을 수 없다.

시는 이번 주 중으로 지난해 경유차 조기폐차를 신청했던 시민들에게 폐차보조금 지급일 순으로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 대상 안내를 시작한다. 시범사업 참여를 원하는 경우 온라인 또는 방문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는 휴대전화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서울시청 대기정책과를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을 통해 조기폐차를 장려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 도심 내 노후 경유차를 운행이 줄고 미세먼지·배출가스 저감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 사업이 전국적인 정책으로 확대돼 대기질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충실히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