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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인 15일 대부분의 전공의는 수련병원에 어떠한 의사 표현도 하지 않은 채 버텼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등 주요 수련병원은 현재까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응답한 전공의들이 극소수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복귀 움직임 역시 감지되지 않았다.
전국 수련병원 대부분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주 전공의들에게 이날까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알렸다. 복귀하지 않거나 응답이 없으면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자동 사직하겠다고도 했다.
전국 수련병원들은 전공의들의 15일 복귀 의사를 최종 확인하고 사직서를 수리할 예정이었지만 또 다른 고민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 다시 한번 사표 수리 시점을 놓고 깊은 시름을 앓게 된 것이다.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행정처분 철회 등 유화책을 제시했으나 의료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율과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하고, 복귀한 전공의와 사직 후 9월 모집에 응시하는 전공의에게 수련 특례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직 전공의의 1년 내 동일 과목·연차 응시 제한' 지침을 완화하고, 추가 시험도 검토 중이다. 의료계는 전공의들의 대규모 복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전공의들을 압박하기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 과정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체 수련병원 211곳의 레지던트 사직률은 0.66%(1만506명 중 69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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