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에서 구글이 24%p 성장하는 동안 국내 1위 네이버는 –20%p 역성장했다.
11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1위 네이버는 연도별 시장 평균 점유율이 2015년 78.26%에서 지난해 58.16%로 집계되며 9년새 20.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요 검색엔진(네이버·다음·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빙·줌) 가운데 가장 큰 점유율 하락 규모다.
주요 검색엔진의 2015년 대비 지난해 점유율 하락 규모를 보면 네이버가 20.10%p로 가장 컸고 그 뒤로 다음(7.11%p 감소)·줌(1.92%p 감소)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구글은 연도별 시장 점유율 변화를 살펴보면 2015년 7.26%에서 지난해 31.87%로 나타나며 24.61%p 증가했다.
이밖에 2015년 대비 점유율이 상승한 검색엔진은 MS사의 빙(2.23% 증가)이 있다.
지난해에 이어 네이버·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 하락세와 구글·빙의 상승세 구도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1월 평균 점유율 59.11%를 기록했지만 이달 9일까지 54.26%로 나타났다. 다음도 1월 평균 4.72%의 검색 점유율에서 이달 9일까지 3.13%로 떨어졌다.
구글·빙은 1월 평균 점유율이 각각 29.40%·2.62%였지만 이달 9일까지 37.97%와 3.46%로 1월 대비 월 평균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새 구글의 가파른 성장세를 두고 업계에서는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에서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로 설정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다.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70%를 넘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된 구글에 대한 접근성 역시 높아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증가하고 네이버는 반대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데스크톱 PC에서 크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이 구글인 점 역시 구글의 점유율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데스크톱 PC에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 구글의 크롬도 기본 검색엔진이 구글로 설정되어 있는데 크롬은 전세계 시장점유율(65%) 뿐 아니라 국내 점유율도 최근 1년간 52.53%로 압도적 1위다. 이에 따라 모바일 뿐 아니라 PC에서도 구글의 검색 점유율이 쉽게 커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자사 OS와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전세계 1위 검색엔진 자리에 이어 국내까지 검색엔진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는 구글은 국내외에서 반독점 이슈로 논란이 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형 검색엔진 플랫폼들은 구글이 사실상 안드로이드OS를 공급하면서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에 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2011년 고발한 바 있다.
2013년 공정위는 관련 고발에 대해 구글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이후 2021년 9월 구글이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안드로이드OS만 사용하도록 사실상 강제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 및 207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글은 관련 결정에 불복해 소송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올해 1월 패소했다.
구글은 미국에서도 검색 서비스를 애플의 아이폰 등에 ‘기본’으로 탑재하려고 수조 원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당국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최근 패소했다. 미국 연방법원은 해당 소송에서 구글이 미국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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