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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서 ‘유예’를 찾아보면 많은 단어가 나온다. 유예(遊藝·육예를 배움)·유예(遺裔·선조나 아버지가 죽고 뒤에 남은 후손)·유예(猶豫·1.일을 실행하는 데 날짜나 시간을 미루거나 늦춤 2.망설여 일을 실행하지 못함 3.소송 행위를 하거나 소송 행위의 효력을 발생시키기 위해 일정한 기간을 둠) 등이 있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더 있다.
보통은 ‘유예’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집행유예라는 의미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집행유예란 ‘단기 자유형의 폐해를 막기 위한 제도로 집행을 일정 기간 미루어 두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반해 집행유예가 아닌, 실제로 받는 형벌은 ‘실형’이라고 한다.
‘유예(猶豫)’의 예문으로는 “판단을 유예하다” “검사는 피고인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등과 같은 것이 있다. 주로 법조문에 등장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는 용어가 되었다. 요즘은 ‘유예되다(실행 날짜나 시간이 미루어지거나 늦춰지다·망설여져 실행되지 않다)’는 표현도 가능하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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