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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간호법 제정안·전세사기특별법·구하라법 등 총 28개 법안을 처리했다. 지난 5월 말 개원한 22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민생 법안이 처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대 국회에서는 PA 간호사 의료행위 범위 등 쟁점이 됐던 간호법 제정안도 통과됐다. 의사의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면서 의사 업무를 일부 담당하는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명문화하고 그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간호사법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던 '전세사기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를 거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 주택에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렸다.
가수 고(故) 구하라의 이름을 따 일명 '구하라법'으로 불리는 민법 개정안도 삼수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피상속인에게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학대 등 범죄를 저지른 경우와 같이 상속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법정 상속인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술 자료의 부당 유용으로 중소기업 피해가 우려될 때 법원에 이를 막아달라고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과 사망한 범죄 피해자의 구조금을 유족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범죄피해자 보호법 개정안도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이밖에 가덕도 신공항 터의 토지 보상 절차를 앞당기는 토지보상법 개정안, 상습적·고의적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위한 산업 집적 활성화법 개정안 등도 처리됐다.
여야는 '방송 4법', '노란봉투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로 돌아온 법안 6개는 이날 처리하지 않고 다음 달 26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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