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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친환경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일부 모델 위주로 시세가 올랐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3일 2024년 8월 거래량이 많았던 친환경 중고차 20종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 쏘울 EV를 제외한 전 모델의 시세가 하락했다. 특히 화재 사건으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벤츠 EQE 350+ 모델의 경우 2023년식 기준 현재 최저 5790만 원부터 최대 6800만 원 사이에서 중고 시세를 형성했다. 1억380만 원에 달하는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출고 이후 1년 만에 44% 급락했다. 2021년식 EQA 250 또한 전월 대비 2.7% 하락했으나 신차 가격 대비 하락폭은 31%에 불과했다.
반면 제네시스 전기차는 가격 방어가 우수하다. 순수 전기차 전용 모델인 GV60 스탠다드 2WD는 최저 4390만 원부터 시작하며 신차 가격과 비교 시 차이가 적다. G80의 전기차 버전인 일렉트릭파이드 G80은 신차 대비 31% 저렴한 5449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전월 대비 9.7% 떨어지며 가장 가파른 하락 폭을 보였다.
중고 전기차 중 가장 수요가 높은 테슬라 모델 3는 2021년식 롱 레인지 기준 전월 대비 6% 떨어졌다. 모델 Y 롱 레인지도 4.7% 떨어져 최저 4340만 원에서 5049만 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모델 Y의 경우 7월부터 신차 가격이 300만 원 인하되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 중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은 기아 쏘렌토 4세대(MQ4) HEV 1.6 2WD 시그니처는 전월 대비 5.6% 오르며 평균 시세가 200만 원 가까이 상승했다. 더 뉴 그랜저 IG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전월 대비 2.6% 올랐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역시 중고 시세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9년식 렉서스 ES 7세대 300h 럭셔리 플러스는 전월 대비 1.9% 올랐다. 이는 신차 대비 39% 저렴한 가격이며 최저 3799만 원부터 시작한다. BMW 5시리즈 7세대 530e M스포츠는 4.4%가량 올랐다.
첫차 관계자는 “9월 중고 전기차 시세는 대부분 떨어졌지만 당분간 수요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유지비가 저렴한 친환경차 출고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 현재 가격이 하락하는 하이브리드차 위주로 매물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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